|
(대구=연합뉴스) 김선형 기자 = 9일째 이어진 건조한 날씨에 대구·경북 지역에서 피부병 환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13일 대구경북의사회에 따르면 지난 5일 대구·경북 곳곳에 건조특보가 발효된 뒤 아토피, 지루증, 습진 등 피부질환을 앓는 환자 수가 병원마다 15~80여명에 달한다. 이는 건조주의보·경보가 내리지 않은 평소에 비해 20~50% 증가한 수치다.
병원마다 차이가 있지만 하루 평균 수십명의 습진성 환자가 피부과 병원을 찾는다고 의사회는 설명했다.
이달 아토피가 재발한 최모(26)씨는 "보습제를 발라도 팔, 다리, 목이 가렵다"며 힘들어 했다. 다섯살 난 딸을 키우는 이모(41)씨도 아이가 갑자기 피부를 긁기 시작해 병원에 데려갈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겨울철 피부질환을 방치하면 심한 경우 갈라진 부위에 2차 감염이 생길 수도 있다며 보습제로 해결이 안되면 피부염 연고를 발라야 한다고 권했다.
평소 피부질환이 없는 일반인도 목욕할 때 너무 뜨겁지 않은 물을 사용하고 씻은 뒤 반드시 목욕탕 안에서 보습제나 오일을 바를 것을 조언했다.
각질이 생긴다고 억지로 벗겨 내면 수분막, 유분막을 파괴해 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습진성 피부염 외에도 한파로 인한 동상과 동창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발이 젖으면 가능한한 빨리 발을 빼서 말려야 하며, 춥다고 너무 두꺼운 양말을 신는 건 발에 땀이 차게 돼 바람직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대구경북의사협회 민복기(46) 공보이사는 "춥다고 난방기 온도를 높이면 더 건조해진다"며 "실내온도는 18~22℃를 유지하고, 젖은 빨래를 널거나 화초를 배치해 실내습도는 40~60%를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