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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병원의 응급의료시설 설립을 두고 세종시와 충남대학교병원의 마찰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지만 정작 서울대병원은 이와 관련 어떠한 논의나 검토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서울대병원 고위 관계자는 “세종시 의료시설과 관련된 논의는 없었다. 주제 넘게 앞서 검토할 여력도 없다”면서 “국가 정책으로 설립이 결정된 후 진행해도 늦지 않을 것으로 본다”는 입장을 전했다.
의료기관 설립과 관련, 세종시에서도 공식적인 의뢰는 전무했다. 다만 직장부속 의원 형식의 의료서비스가 가능한지 간접적으로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병원 측은 정부에서 의료기관 설립을 확정한 후 장소 임대와 함께 전산, 장비, 의료진 월급 등 예산이 지원된다면 100~200평 정도 소규모 진료시설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분원 설립과는 별개로 “상주 공무원과 주변 지역주민의 정주여건이 열악하다”는 지자체 및 시민단체의 요구와 새 병원 건립까지 정부 정책에 이바지한다는 생각에서다.
서울대병원은 응급의료센터 명칭에 대해서도 “문제가 있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보건복지부에서 말하는 응급의료센터가 아니라 응급 진료시설이 정확한 표현이라는 것이다.
병원 신사업추진팀 관계자는 “응급 명칭이 들어간 것은 의료시설이 없으니 급히 시설을 마련해 달라는 의미로 안다”며 “환자 발생시 응급처치 정도만 가능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분원 설립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희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관계자는 “아무리 작은 의료기관이라 할지라도 설립을 위해서는 예비타당성조사 및 설계에만 최소 2년이 소요된다”며 “분당서울대병원도 10년이 걸린 만큼 지역주민 또는 지자체가 요구한다고 해서 뚝딱 세울 순 없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