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94억원 규모의 올해 보건의료연구개발(R&D)이 대형과제보다는 중형과제로 무게중심이 옮겨갈 전망이다.
박노현 한국보건산업진흥원 R&D 진흥본부장(서울의대)은 지난 25일 복지부에서 열린 R&D 사업설명회에서 "수십억대원 규모의 대형과제 1/3 가량이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대형과제에 대해 심층심사를 강화하고 구두심사와 또 다른 심사단을 구성해 객관적으로 평가하겠다"며 "외부평가가 좋지 않은 과제를 줄이고 중형과제에 관심을 쏟겠다"고 설명했다.
박 본부장은 이어 "대형과제는 인력의 한계가 있어 능력 있는 중형과제에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결국 투자 확대가 필요하며 대기업 투자와 기부금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박 본부장은 연구중심병원에 대해서도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그는 "(현재)진정한 연구중심병원은 없다. 5~10년을 내다보고 지금부터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R&D 분야를 총괄할 공룡부처 미래창조과학부에 대해선 "미래를 붙인다면 바이오메디컬을 빼고 미래를 얘기할 수 없다"며 "ICT 전담차관을 말하지만 적극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보건의료연구개발은 △주요 질환 임상연구 △첨단의료 및 신산업창출 △감염병 등 공공보건 연구 △전문인력 및 연구 인프라 구축 지원 등 4대 분야에 계속과제로 지원하는 예산 규모가 약 2541억원이다. 나머지 553억원은 신규과제로 지원할 계획이다.
복지부 "연구자 대화 채널 마련"
안도걸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R&D 사업에서 병원의 역할을 강조했다. 안 국장은 "대한민국 병원은 무궁한 임상과 연구자원을 확보하고 있다"며 "이를 산업화 자원으로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병원이 연구중심병원으로 전환한다면 다르고 유익한 연구가 이뤄질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많은 돈이 병원으로 들어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안 국장은 "쓸데없는 규제는 말해달라. 바꾸겠다"며 "진흥원이 연구자들의 민원을 받아 검토하도록 하겠다. 대화 채널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안 국장은 "보건의료 분야도 현장에서 연구하는 교수들이 똘똘 뭉쳐야 한다"며 "같은 목소리를 내고 비전을 제시해 많은 지지와 자원이 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