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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SK와 지난해 막강 영업력을 보이며 제약계 매출 3위가 점쳐지는 유한양행이 ‘유전자 맞춤 치료시장’에서의 격돌을 예상케 하고 있다.
SK그룹 계열사인 SK케미칼과 유한양행은 최근 각각 유전자 분석업체들과 공동사업을 시작하며 앞으로 약 3000억원 이상의 규모가 될 것으로 관측되는 유전자 분석시장 선점에 나섰다.
이전까지는 소규모 유전자 분석 업체들이 시장에 진출해왔지만 이번처럼 대규모 사업이 진행되는 경우는 처음이다.
아울러 정부가 오는 2014년부터 8년간 포스트게놈 연구에 5700억대 비용을 투자하는 등 유전체 분석 기술 등 5대 분야에 대해 17개 사업을 추진키로 결정, 시장 규모는 계속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일괄 약가인하에 따른 매출 타격을 만회하고자 이 시장에 진출할 기업들도 앞으로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SK케미칼은 작년 말부터 이 사업을 조금씩 진행해왔다. 현재까지 로컬 의원을 중심으로 800곳이 넘는 곳에 대한 네트워킹을 확보했다.
SK케미칼은 지난해 여름 인간유전체 연구 기업인 ‘디엔에이링크’와 ‘개인 유전자정보 분석 서비스 판매 및 공동 연구개발’에 대한 업무 제휴를 체결한 바 있다. 의료기관이 개인의 혈액을 채취하면 이를 업체에 넘겨 분석, 다시 의료기관에 그 결과를 통보하는 방식이다.
SK 관계자는 "개인 유전자 정보 분석서비스 시스템인 DNAGPS 제품을 통해 개개인이 자신의 유전적 특성을 이해하고 취약점을 관리해 질병발생 지연 및 예방을 통한 삶의 질 향상을 최종 목표로 삼는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한양행도 유전체 기업 테라젠이텍스와 손 잡고 맞춤형 유전체 분석 서비스인 헬로진을 통해 서비스 제공에 나선다.
헬로진은 신뢰도 높은 연구 결과를 근거로 한국인 발병 및 사망률이 높은 암, 뇌, 심혈관계 질환을 포함해 일반 질환 중심의 검사항목으로 구성됐다는 설명이다.
테라젠이텍스는 한국인 10대 암과 주요 사망 원인에 관련 있는 유전자 분석 기술과 임상 자료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유한양행 김윤섭 대표는 “유전체 정보 서비스가 아직 일반인들에게 생소할 수 있지만, 개개인의 질병 예방이 가능할 뿐 아니라 치료 효과는 높이면서 부작용을 최소화한 타깃 지향적 의약품 개발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유한은 국내 맞춤 의학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11월 ‘포스트게놈 신사업 육성을 위한 다부처 유전체 사업’을 발족하면서 유전체 기술 개발을 적극 지원키로 결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