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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학이 천안에 제2 병원을 짓기로 한데 대해 본교 소재지인 아산시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커져 학교 측이 난감해하고 있다.
이와 관련, 순천향대학교 관계자는 “학교도 아산시에 병원 설립을 위해 노력했지만 여러 사정으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학교법인 동은학원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은 지난해 12월27일 천안시와 1500병상 규모의 부속 제2병원을 건립키로 협약을 체결했다.
이 병원이 건립될 경우 단일병원으로는 서울아산병원(2680병상)과 세브란스병원(2089병상), 삼성서울병원(1966병상), 서울대 병원(1747병상), 가천의대길병원(1737병상)에 이어 전국 6번째 규모다. 서울 이남 지역에선 최대다.
이에 대한 아산시 반응은 싸늘하다. 아산시에 지어야 할 병원을 천안시에 뺏겼다는 생각에서다.
특히 지난 24일 김응규 아산시의회의장은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천안에 제2병원을 설립하는 것은 순천향대학교의 약속을 믿고 기다려온 아산시민을 배반하는 부도덕한 행위”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가 언급한 약속은 지난 1978년 순천향대학교가 의과대학을 설립하고, 학교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당시 재단 이사장과 군수 간 이뤄진 것을 말한다.
김 의장은 “당시 아산군이 대학 뒷편에 위치한 국유림 33만㎡(10만평)를 대학 측에 지정 매각했다. 그때 매각 후 5년 이내에 순천향병원의 분원 및 진료소를 아산군 내에 설립하겠다는 조건이 있었다”며 학교 측이 아직도 그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지적에 순천향대는 “아산시 내 병원 설립을 여러 차례 검토했으나 번번이 미끄러졌다”며 그간 지역과 상생하기 위해 노력한 다양한 시도를 했다"고 해명했다.
실제 순천향대학교는 아산 신도시 2단계 추진 시 LH공사와 MOU를 체결하면서 23만여㎡ 규모의 의과대학과 병원 설립을 계획했다. 하지만 2011년 신도시 사업이 취소되면서 이 계획도 무산됐다.
그 후에도 학교 측은 천안병원을 아산시로 이전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했으나 이 또한 여의치 않았다는 전언이다.
순천향대 관계자는 “순천향대 천안제2병원 건립은 지하철 개통으로 환자가 급증한데 비해 이를 수용할 수 있는 하드웨어가 낙후돼 업데이트하는 과정이다. 새로 짓는 것이지만 증축 개념으로 봐야 한다”고 양해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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