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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결핵 씰은 언제쯤 추억이 될 수 있을까. '가난한 나라의 병'으로 불리는 결핵이 우리나라에서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결핵으로 고통 받는 사람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4일 질병관리본부의 ‘OECD국가 결핵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11년 기준으로 34개 OECD 회원국들 가운데 발생률·유병률·사망률이 가장 높고 다제내성 결핵환자 역시 제일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해 작성한 '글로벌 결핵 관리 보고'에 기반한 것이다.
우리나라 인구 10만명 당 2011년 새로 결핵에 걸린 환자 수(발생률)는 100명, 현재 결핵 환자 수(유병률)는 149명으로 나타났다. 결핵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10만명 당 4.9명이었다.
이 같은 우리나라의 결핵 발생률과 유병률은 각각 12.7명, 16.5명인 OECD 평균의 약 8배, 9배에 달하고 사망률 역시 평균 0.9명의 6배를 넘었다.
결핵 치료제에 내성을 가져 약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다제내성 결핵환자 수도 1800명에 달했다. 2위인 터키가 560명인 것에 비하면 3배가 넘는 규모다. 다제내성 결핵은 1차 치료제인 아이소니아지드(INH)와 리팜핀(RMP)에 모두 내성이 있는 결핵균에 감염돼 약이 잘 듣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강해영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 결핵관리과 연구원은 "약 복용을 불규칙적으로 하면 결핵균이 약제에 대한 내성이 발생하여 치료에 실패하게 된다"면서 "결핵치료는 최소 6개월 이상 장기치료를 해야 완치가 되고, 다제내성 결핵인 경우에는 보통 24개월 정도 치료할 때가 많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국가결핵퇴치 New 2020 플랜'을 발표했다. 2015년까지 결핵 발생률을 10만명 당 40명, 2020년까지 20명 수준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세부 전략으로 정부는 환자의 약 복용 여부를 직접 확인하는 DOT(Directly Observed Therapy) 사업을 지난해 2월부터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강해영 연구원은 “우리나라의 결핵 문제가 선진국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정부, 의료계, 학계 등 공공 및 민간부문 각 구성기관들의 종합적인 협력체계 강화와 함께 우리 모두의 보다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