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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제약노조 "사측 대표님들 상견례 하시죠"
8개 외자사 사용자단체 결성 아직 미정
[ 2013년 02월 05일 20시 00분 ]

한국민주제약노조(이하 민주제약노조)가 단체교섭권 확보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사측의 사용자단체 결성은 아직 진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민주제약노조는 사용자(제약회사) 측에 상견례 요청 공문 발송을 발송,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민주제약노조 관계자는 “노조에 가입된 8개 회사 모든 대표자들에 상견례 요청 공문을 보냈다”며 “올 한해 노사 발전을 위해 상생관계를 유지하고 싶고, 회사 측과 지속적인 논의를 하고 싶은 것이 그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2월 중에 8개 제약사를 방문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일단 각 회사의 대표들을 만나 회사 입장과 노동자들의 생각을 조율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상견례가 이뤄지면 각 지부마다 미해결된 사안을 해결할 것”이라며 “인사, 고용, 복지 등 노동자의 모든 부분이 포괄된 현안을 사측과 협의하고 싶다”고 피력했다.

 

노조의 이 같은 움직임은 최종적으로는 사용자단체 구성을 목표로 한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회사들은 노조와는 달리 소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단체교섭이 이뤄지게 되면 사측의 내부 정보가 8개 제약회사 사이에 공유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이유다.

 

현재 민주제약노조에 가입된 8개 제약사(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BMS, 사노피파스퇴르, 얀센, 다케다, 쥴릭파마, 노바티스) 모두 외국계 제약회사로 사용자단체 결성에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의 역할도 주목 받는 상황이다.

 

이에 민주제약노조 관계자는 “최근 KRPIA 회장이 GSK 김진호 대표로 바뀌었다. 현재 GSK는 민주제약노조에 가입된 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 두고봐야 한다”며 “아직은 8개 회사만 가입됐지만 추가적으로 늘어나면 협회 측에서도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

 

이런 상황에서 KRPIA 내부적으로는 민주제약노조 사용자단체 교섭과 관련해서는 개입하지 않을 방침으로 알려졌다.

 

KRPIA 관계자는 “협회는 33개 회원사 전체를 대변해야 하는데 민주제약노조에는 8개 제약사 근로자들만 가입이 돼있다”며 “8개 제약사만을 위해 협회가 개입하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인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어 “내부적인 논의가 있었지만 회원사들이 민주제약노조 이슈에 개입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협회는 회원사들의 의견을 존중해야 하기 때문에 노조 현안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결정된 상태”라고 말했다.


노조에 가입된 8개 제약사 관계자는 “노동조합과의 상견례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사용자단체 결성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아직까지 8개사 대표들이 의견을 취합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며 “기존 유관 사례가 없어 의견이 취합이 잘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른 회사 관계자 역시 사용자단체 결성 움직임에 대해 불투명한 입장을 전달했다.

 

그는 “언론에서 보도되는 것 이외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는 바가 없다”며 “사용자단체 결성은 논의되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이슬기기자 ls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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