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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로바이러스는 1968년 미국 오하이오(Ohio)주의 노르워크(Norwalk)시에 위치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것이 최초 사례로, 초기에는 원인 병원체를 밝히지 못하여 “겨울 구토 질환(Winter vomiting disease)”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다. 노르워크 바이러스(Norwalk virus), 노르워크 유사 바이러스(Norwalk-like virus), 노로바이러스 등으로 명명됐다. 이후 2002년 국제바이러스 분류위원회(The International Committee on Taxonomy of Viruses)에서 노로바이러스로 명칭이 통일되었다.
국내에서는 1999년 최초로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집단설사 사례가 보고되었으며, 2006년 지정전염병으로 지정되었다. 수인성·식품매개질환을 일으키는 세균과는 달리 노로바이러스는 겨울철에 온도가 떨어질 경우 오히려 생존기간이 연장되어 유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2년도 질병관리본부에 보고된 유행사례 282건 중 원인 병원체가 규명된 건은 151건(53.5%)이며, 이 중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유행은 49건(32.5%)이다. 49건 중 겨울철에 발생한 사례가 31건(63.3%)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대부분 겨울철에 발생한다.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노로바이러스는 수인성·식품매개질환 유행의 주요 원인 병원체이며, 잠복기(섭취 후 증상이 발생할 때까지 기간)는 24~48시간 정도이다.
임상증상으로 설사, 복통, 구토 등의 증세를 유발하며 대부분 자연 치유되나 작년말 일본에서 노인 6명이 사망한 것과 같이 일부에서는 사망사례도 보고된다. 노로바이러스는 적은 수로 감염을 일으킬 수 있으며 대변과 구토물로 대량의 바이러스가 배출되어 효율적으로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감염자의 대변 혹은 구토물에 존재하는 노로바이러스가 음식 및 물을 오염시켜 이를 먹거나 마실 경우 감염될 수 있으며, 일부 해산물에서 노로바이러스가 존재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익히지 않고 생으로 섭취할 경우 감염될 수 있다. 전염성은 증상이 발현되는 시기에 가장 심하며 회복 후 3일에서 최장 2주일까지도 전파 가능하기 때문에 식재료를 안전한 물(상수돗물)로 깨끗하게 씻고 충분히 가열 조리하는 등 원칙적인 예방법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노로바이러스는 수인성·식품매개질환 중에서도 감염자의 대변 혹은 구토물을 통해 사람과 사람 간에도 직접 전파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자의 대변과 구토물을 소독하여 위생적으로 처리할 필요가 있으며, 특히 사람들이 밀집된 장소, 폐쇄된 요양 및 보호시설, 학교, 호텔 등에서 사람 간 전파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손씻기와 같은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는 현재까지 특별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겨울철에는 이런 원칙들을 더욱 철저히 지켜 노로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하고, 각 기관에서는 손씻기 운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 노로바이러스와 같은 감염병 예방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건양대학교 전문 기업인교수 및 삼육대학교 보건복지대학원 겸임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