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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전=연합뉴스) 이은파 이재림 기자 = 세종시에 서울대병원 응급의료센터를 설치하는 문제를 두고 세종시와 충남대병원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세종시는 14일 서울대병원 이사회가 이날 임시 이사회를 열고 세종시에 응급의료센터를 설치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울대병원이 조만간 시와 협의를 거쳐 응급의료센터 설치 작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못박았다.
변평섭 시 정무부시장은 "서울대병원 응급의료센터가 설치되면 시민 편의는 물론 자족기능 확충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센터가 계획대로 설치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세종시는 이르면 오는 5월부터 서울대병원 응급의료센터가 본격적인 의료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그전까지 시설을 완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응급의료센터 설치 장소는 북부권인 조치원읍이나 남부권인 세종시 첫마을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기까지 했다.
충남대병원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발끈하고 나섰다. 병원 측은 서울대병원 이사회에서 세종시 응급의료센터와 관련한 논의를 진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병원 관계자는 "서울대병원 이사회는 세종시의 설치 요청이 있었다는 보고만 받은 상황"이라며 "오히려 세종시에 '응급의료시설은 아직 논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충남대병원은 '세종시에서 자체적으로 기초진료 시설을 준비한 뒤 위탁요청을 하면 그 이후 검토할 예정'이라는 서울대병원의 답변도 공개했다.
그는 이어 "세종시에서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고 없는 이야기를 만들며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세종시 한 관계자는 "서울대병원 측 관계자로부터 전후 관계를 확인해서 발표한 사항"이라며 "분명히 들은 이야기인데 영문을 모르겠다"고 맞받았다.
서울대병원 응급의료센터를 둘러싼 세종시와 충남대병원의 갈등은 지난달에도 빚어졌다. 지난달 5일 세종시와 서울대병원 세종시 유치 추진위원회는 서울대병원 응급의료센터 설치를 위해 150억원을 들여 올해부터 사업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충남대병원의 끈질긴 반대로 국비 확보에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충남대병원 측은 "세종시민의 건강권 확보 측면에서 지역 거점 대학병원인 충남대병원이 시에 들어서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국회에 전달한 것은 사실"이라며 "(시 주장처럼) 우리가 정부 예산을 뒤엎을 만한 권한은 전혀 없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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