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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가 관동대학교 의과대학의 부실교육에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교육과학기술부가 광명성애병원에서 이뤄진 교육을 인정하지 않을 경우 ‘학위 취소’ 등 제2의 서남의대 사태가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의협 송형곤 대변인은 20일 브리핑을 통해 “서남의대와 최근 부각되고 있는 관동의대 문제 모두 양질의 의료인을 생산해낼 수 없다면 폐교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관동대학교는 지금까지 부속병원 없이 ‘협력병원’ 형태로만 실습기관을 운영해 왔다. 이 가운데 오는 28일 명지병원과 협력관계가 종료된다.
대학은 광명성애병원을 협력병원으로 새로 지정하고, 인천 프리즘병원에서 의대병원 개원을 준비 중이다. 하지만 광명성애병원은 교육기관으로 인가를 받지 않은 곳이며, 프리즘병원 역시 부속병원 인정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김인병 관동의대 교수협의회장은 최근 의협을 방문, 현 사태의 해결을 위해 의협이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김인병 회장은 “현재 관동의대 교수들이 원하는 것은 어떤 방식으로건 명지병원과 학교의 합의로 2년 이상 협력병원 관계를 지속하는 것”이라며 “이후 부속병원 설립단계로 가는 것이 수순”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관동대학교는 명지병원과의 협력병원 관계 중단과 관련, 이달 말까지 의대 교수들의 거취 결정을 요구한 바 있다. 관동의대에 계속 남을 것인지, 명지병원으로 소속을 옮길 것인지 분명히 하라는 것이다. 의대를 선택할 경우 새로 개원하는 프리즘병원에서 근무해야 하며, 우선 강원도 강릉에 위치한 임상의학관으로 발령을 받게 된다. 명지병원 잔류를 선택할 경우 의대교수 지위를 상실하게 된다.
현재 관동의대 교수들 가운데 일부는 학교 측의 처사에 반발해 사직서를 냈다. 또 의대를 선택한 교수는 전체 100여 명 중 30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관동의대 학생들은 인천 프리즘병원 인근에 거처를 마련했지만 광명성애병원에서 교육을 받게 되면서 전세버스로 매일 이동하고 있는 실정이다.
송형곤 의협 대변인은 “인천 프리즘병원이 관동의대의 로드맵대로 정상화되더라도 제대로된 교육은 힘들다. 관동대는 분명 2년 내 문제가 될 것”이라며 “폐교만이 정답”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학생을 비롯한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해선 안된다”면서 “제도를 만들고 꾸려간 학교와 정부가 일차적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송 대변인은 “의협은 올바른 의료인력을 양성, 국민보건향상에 기여하려는 취지로 관동의대 사태에 임하고 있다”면서 “일정수준이 되지 않는 의대는 통폐합하는 등 과감히 잘라내고 새로 가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