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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병마는 소리 없이 갑자기 찾아온다. 병마와의 첫 대면에 모든 사람은 당황하고, 두려워하며, 분노한다. 육체적 고통에 가려진 심리적 손상은 쉽게 간과되고 이로 인한 스트레스는 병의 회복을 지연시키는 결과로 나타난다.
병원 대형화와 경영 중심의 의료 환경에서 환자의 마음까지 배려하는 의료서비스는 사실상 불가능하고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방안이 특수치료의 활성화이다. 신체적 장애와 심리적 타격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심리치료, 음악치료, 미술치료, 언어치료 등 다양한 특수치료 기법을 활용하는 전문가가 배려와 공감을 통해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게 되면 환자는 자기 주도력의 증진과 함께 병에 대한 강한 회복의지가 확립되고 이를 통한 성공적 질병 극복이 가능해진다.
의료현장 일선에서 진료 의사가 병에 대한 진단과 처방 이외에 추가로 환자 개개인의 고충과 불안감 해소를 위해 시간을 할애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대안으로 특수치료 활용이 요구되는 것이다.
심리학에 기초해 상담과 예술을 통합적으로 활용하는 특수치료는 인간 중심의 마음치료이고 이러한 치료를 통한 심리적 안정과 긍정적 자아감 증진은 육체적 증상을 완화시킨다. 특히 중증 질환자들과 죽음이 예견되는 말기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특수치료의 다양한 기법이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수술과 투약을 통해 병인을 근원적으로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실험과 관찰, 임상을 통해 발전한 의료 기술은 육체적 기능과 반응에 국한하여 연구되어 왔다.
인간 정신 문제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의 치료를 담당하는 정신과에서도 뇌의 구조와 기능에 따른 적절한 약물 투약에 비중을 두고 치료를 실행할 뿐 심리적 영향에 따른 부정적 정서 변화에는 큰 관심을 갖지 않는다.
그러나 인간은 육체와 정신 및 내적 정서와 감정 등이 유기적으로 연관되어 있는 통합체이며 이러한 인간의 특성상 육체적 건강만큼 심리적 안정과 정서적 균형 또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병원의 일반진료가 육체적 치료를 주목적으로 한다면 마음 치료는 육체적 회복의 원동력이 되는 생의 의지를 강화시키는 역할을 하며, 이러한 마음치료가 병원의 일반 진료와 결합될 때 큰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게 된다.
심리적 손상을 고려해 특수치료와 함께 환자를 치료할 경우 긍정감 자아감이 신장된 환자의 의료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지게 된다. 이는 타 병원과 차별화된 환자 중심의 선진적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으로 인식되므로써 병원 이미지 향상에 크게 기여하게 되고, 이는 환자와 병원이 함께 만족하는 새로운 개념의 의료서비스로 정착될 것이다.
환자의 생명이 최우선 되어야 하는 의료서비스에서 심리적 안정을 통한 회복 의지의 강화는 성공적 질병 극복을 가능하게 하며, 또한 질병으로 고통 받는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하게 된다.
이를 위해 의료계에 특수치료와 병행한 환자 진료가 활성화 되어야 하고, 이것은 환자 중심 의료서비스의 정착이며, 국민의 복리 증진을 통한 행복한 미래사회 건설에 일익을 담당하는 의료계 의무라고 할 수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