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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출신으로 구성된 메디칼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올해는 시각장애 음악인 단체 ‘하트체임버 오케스트라’와 뜻 깊은 공연을 펼쳐 눈길을 끈다.
메디칼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최근 장천아트홀에서 장애아동 예술교육 지원기금 조성을 위한 ‘제1회 빛의 소리 나눔 콘서트’를 가졌다.[사진]
1989년 창단된 메디칼필하모닉 오케스트라(MPO)는 일곱 번째 정기연주회를 맞아 특별한 연주회를 기획, ‘빛의 소리 희망기금’ 조성을 시작했으며 이는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 미래’에 전달될 예정이다.
서울대학 의과대학 시절부터 교향악단에서 활동해온 단원들이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탄생시킨 이 단체는 44명의 단원들이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 플롯, 오보에, 클라리넷 등을 맡아 연주한다.
이번 ‘빛의 소리 나눔 콘서트’ 공연은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활동을 펼치기 위한 단원들의 노력으로, 세계 최초 시각 장애인으로 구성된 실내 관현악단 ‘하트체임버 오케스트라’와 공연을 펼쳐 주목을 받았다.
하트체임버 오케스트라는 나사렛대학교 이상재 교수가 단장을 맡고 있으며, 시각장애인 연주자 11명과 비장애인 연주자 8명이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이번 공연을 후원한 한미약품은 단원들이 마련한 기금과 공연 당일 관객들이 작성한 후원 약정서를 바탕으로 펀드매칭 형식으로 기부금을 마련, 소외된 이웃을 도울 계획이어서 의미가 크다.
메디칼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서 플룻 연주를 맡고 있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출신 한미약품 손지웅 부사장[사진]은 “음악과 같은 예술은 여유 있는 사람들만 즐기는 것이라는 잘못된 사회적 편견이 있다”며 “오히려 어려운 환경에 처한 이웃일수록 문화 활동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하트체임버와의 이번 공연은 정말 소중하다”고 설명했다.
손지웅 부사장은 “음악과, 악기의 연주라는 관점에서 보면 오히려 우리 단원들이 배울 것이 많다. 메디칼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하트체임버 오케스트라는 공통점이 있는데 그것은 음악에 대한 사랑과 함께하는 음악의 즐거움을 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월부터 본격적으로 연습을 시작했다. 진료와 학회 등으로 모든 단원들이 바빴지만 그 와중에도 기쁜 마음으로 연습했고, 이런 의미있는 공연을 단 1회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꾸준히 키워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고 밝혔다.
하트체임버 오케스트라 이상재 단장도 “620석 정도의 적지 않은 규모의 공연장에 500~600명의 관객이 찾은 성공적인 공연”이었다며 “전문 오케스트라 공연과 비교할 수는 없다 할지라도 청중들에게 선사한 감동은 그 어느 공연보다 크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단원들도 이번 기회를 통해 메디컬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같은 무대에서 연주하게 돼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장애를 가진 이들이 또 누군가를 돕기 위해 재능기부 공연을 펼칠 수 있었다는데 큰 행복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