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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본격적으로 바이오사업에 뛰어든 녹십자와 한독약품의 성과가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양사는 지난해 각각 바이오벤처기업 이노셀과 제넥신을 인수한 바 있다.
먼저 녹십자는 지난 2012년 8월 유상증자 대금납입(약 150억원)을 완료하면서 이노셀 지분 23.5%를 확보해 1대주주로 오른 바 있다. 세포치료제 개발 등을 위해 기존 녹십자랩셀과의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의지다.
이노셀은 당시 한상흥 녹십자홀딩스 대표이사 부사장을 신임대표이사로 선임한 가운데 지난 5일에는 사명을 ‘녹십자 CELL’로 변경하면서 녹십자 가족社 이미지를 구축했다.
녹십자 품에 들어온 이노셀은 그 효과를 톡톡히 봤다. 지속적으로 영업손실이 컸던 이노셀은 작년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났다. 한국거래소가 당사의 제품 가치와 녹십자의 보증 효과 등을 감안해 상장 유지 결정을 내렸다는 관측이다.
아울러 이노셀은 2008년부터 진행해온 간암 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의 임상3상시험을 작년 11월 말 최종 완료, 현재 제품 상용화 단계에 있는 상태로 이에 따른 회사 매출 확대 역시 기대해 볼만 하다.
이뮨셀-엘씨는 환자 혈액을 통해 제조되는 치료제로 적용대상이 광범위하고 부작용이 거의 없어 향후 간암 시장에 새 치료법을 제시할 차세대 약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뮨셀-엘씨의 임상3상시험 완료 당시 이노셀 한상흥 대표는 “간암이라는 큰 시장에 새 치료법을 제시하는 것이어서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독약품 역시 바이오 진출에 대한 부푼 꿈을 안고 작년 비슷한 시기에 바이오벤처기업 제넥신 지분 19.72%를 인수했다.
한독은 이미 앞서 당해 2월과 7월 제넥신과 바이오신약 개발 MOU와 성장호르몬 공동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한 바 있지만, 보다 확실한 지분 투자로 회사의 바이오 신약 연구개발 역량을 보완하고자 내린 결정이었다.
롤 모델은 글로벌 성공사례인 ‘로슈-제넨텍’이다. 현재 한독약품과 제넥신은 지속형 성장호르몬 ‘GX-H9’ 공동개발에 나선 가운데 개발에 사용된 ‘하이에프씨(hyFc)’ 기술은 지난 5일 유럽 특허청으로부터 최종 특허 등록되기도 했다.
하이에프씨 기술은 매일 주사하는 대신 격주 혹은 월 1회만 주사해도 동등 이상의 효력을 갖는 단백질 치료제 개발 혁신 기술로 평가된다. 환자들의 투여 순응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역시 이 기술로 개발된 빈혈치료제 ‘EPO-hyFc’는 임상2상 진입 단계에 있다.
제넥신 관계자는 “이번 유럽 특허 등록으로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시장규모가 큰 유럽 7개국에 특허권이 적용돼 기술침해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