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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의무실장에 이어 대통령 주치의까지 세브란스병원이 차지하게 되면서 서울대학교병원은 국가 중앙병원으로서의 자존심을 구기게 됐다.
6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통령 주치의는 청와대 비상근이지만, 대통령과 30분 이내 거리에서 대기하면서 격주로 청와대에 상주하는 의무실의 의료진, 세부전공별 자문의사와 협력, 대통령의 건강을 확인한다. 무보수 명예직으로 의사로서 최고의 영예를 가진다. 특히 대통령 휴가, 해외순방, 지방방문 등에 동행하며, 차관급에 상당하는 예우를 받게 된다.
사실 지난 11대부터 17대까지 임명된 대통령 주치의는 가톨릭의대와 연세의대 2명을 제외하면, 모두 서울의대 출신였다. 이에 따라 서울대병원 내부에서도 주치의 자리를 놓고 몇 차례 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김원호 교수가 청와대 의무실장에 임명된데 이어 대통령 주치의마저 산부인과 전문의인 이병석 강남세브란스병원장이 내정됐다.
이에 대해 서울대병원은 아쉬움을 표명하면서도 “발표되기 전의 병원 입장이라면 어느 정도 말할 수 있겠지만 지금은 아니”라며 말을 아꼈다.
결정난 사안에 대한 언급은 조심스럽다는 것이다. 특히 대통령 주치의가 가진 의미와 상징성은 크지만 대통령의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는 의미도 포함됐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대통령이 선택한 사안이니 만큼 언급을 않는 편이 좋을 듯 싶다”면서도 “지금까지 대통령의 건강을 담당해온 만큼 앞으로도 지속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컸었다”고 전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과 세브란스병원의 인연은 지난 2006년 서울시장 선거 후보 유세 현장인 신촌에서 커터칼 피습사건으로 시작됐다.
이후 박근혜 대통령의 후보시절 의료공약에 깊이 관여한 새누리당 신의진 의원, 인수위 국민대통합위원회 부위원장인 인요한 교수로 이어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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