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는 의사들이 환자들에게 컴퓨터단층(CT) 촬영을 시행할 때 방사능 노출 등 치료 위험성에 대해 거의 알려주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의학저널 JAMA에 수록된 이 연구 결과는 환자들 다수가 CT촬영으로 인한 위험성을 알지 못해 단순히 의사의 지시에만 따르고 있다는 사실도 함께 공개됐다.
콜로라도 안슈츠 의과대학 태너 캐이버리 박사가 진행한 연구는 덴버 지역 재향 군인 병원 환자 286명을 대상으로 2011년 12월 한 달간 이뤄졌다.
연구결과 조사에 응답한 271명의 환자들 중 35%만이 CT스캔 위험성에 대해 의사와 논의했다고 답했으며 62%는 의사가 시행하는 CT촬영의 최종 결과에 단순히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극적으로 치료과정에 참여해 의사와 촬영시 위험과 장점에 대해 논의했다고 답변한 비율은 17%에 불과했다.
JAMA 편집부장 패트릭 오말리 박사는 "많은 내과의사들이 CT촬영 위험성에 대해 알지 못한다"며 "환자 역시 의사와 상의했어도 방사능 노출의 위험성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예일대 공중위생학 하워드 포먼 교수(진단 방사선과)는 "환자들에게 CT 단층 촬영의 위험성을 고지하는 것은 당연하며, 의사들에게도 CT 위험성 관련 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의료 서비스 이용자들과 환자들이 CT스캔 등 치료를 정확히 이용할 수 있도록 진료에 개입하고 질문할 수 있는 권한을 줘야한다"며 "의사들이 환자들의 많은 질문에 종종 불쾌해 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시급히 바뀌어야할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연구팀의 이번 같은 조사 결과는 한국도 비슷하다. 지난해 국내서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의료 종사자 429명에게 동일한 질문을 한 결과, '환자의 방사선 피해를 고려한다'는 대답은 절반을 조금 넘는데 그쳤다.
또 이들 중 50% 이상은 '방사선 피해 가능성에 대해 환자들에게 설명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제대로 설명한다'는 응답은 14%에 불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