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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 50주년을 맞은 제일병원은 7일 민응기 병원장 취임식을 가졌다. 이날 민 원장은 신임 병원장으로서 포부와 함께 제일병원에 대한 애착을 내보였다.
사실 민응기 원장에게 제일병원은 낯선 곳이 아니다. 민 원장이 서울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한 후 첫 직장으로 택한 곳이 바로 제일병원이었기 때문이다. 1990년부터 약 3년 간 재직한 ‘제일병원 의사’란 타이틀은 그의 커리어 시작이다.
민 원장 스스로도 병원장 취임 소감을 밝히며 “고향에 돌아온 것 같다”고 말할정도로 오래된 인연이다. 이런 그이기에 현재 재직 중인 의사들에 대한 애정이 깊다. ‘의사들이 꾸준히 공부할 수 있도록 학회, 세미나 등에 다리를 놓는 병원장’이 민 원장이 꿈꾸는 모습이다.
그는 “전공의로 재직할 당시 학회 강연 녹음파일을 듣고 내용 전문을 작성해 오는 과제가 있었다. 의사는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는 교훈이었다”고 말했다.
이제 그가 배운 교훈을 가르침으로 돌려줄 차례다. 민 원장은 “학회, 세미나 등을 찾아다니며 ‘우리 병원 사람들 좀 불러 달라’고 부탁하겠다. 후배를 키우고, 제자를 키우는 마음으로 교육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국내 최초의 여성병원이란 제일병원의 자부심도 내세웠다. 민 원장은 “협소한 장소에 개별 건물들이 각기 자리 잡고 있는 불편함이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다. 환자 각자에게 맞는 치료를 분리된 공간에서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병원 규모가 작기 때문에 순발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민 원장은 “큰 병원들은 최신 의료기기를 하나 들여놓는 데도 절차가 복잡하다. 반면 제일병원은 첨단 기술이 나오면 이사장님이 사비를 털어서라도 병원에 가져오는 순발력이 있다”고 전했다.
이런 그가 표방하는 제일병원의 비전은 ‘여성의 생애주기를 책임지는 병원’이다. 이는 제일병원이 여성병원을 표방하는 대학 병원 등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자부심이기도 하다.
민 원장은 “제일병원은 암과 같은 질병만을 치료하는 병원이 아니라 출산, 신생아, 청소년기, 중년 등 여성 생애주기를 책임지는 병원”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아직 노년 여성에 대한 진료가 부족하지만 미래에는 여성이 편안하게 죽음을 맞이할 수 있는 부분까지 책임지는 병원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