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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거대한 변화를 맞고 있다. 3월 중순쯤 시진핑 총서기의 국가 주석 선출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새 정부의 정책 변화가 우리나라 헬스케어 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중국 정부는 전국인민대표대회를 개최했다. 우리나라 국회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전국인민대표회의에서는 향후 10년 간 시진핑 체제에서 그려질 청사진이 제시됐다.
이 중 헬스케어와 관련해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도시화 사업’이다. 중국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내수 확대의 새로운 물꼬를 트기 위해서는 하루 빨리 도시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LG경제연구소에서 발간한 기고문에서 중국 국가외환환리국 이강 국장은 “‘내수 확대의 최대 잠재 동력’인 도시화는 현재 중국이 추진 중인 발전방식 전환의 견인차가 될 것”이라며 “명목상으로만 도시 인구로 전환된 대다수 농민공들은 의료, 사회보험, 주거 등의 사회보장을 전혀 누리고 있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농민공 지원을 위한 특수목적 재정기금을 설립해 재원 분담 및 이전 교부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강 국장은 “유동인구를 대량 흡수하는 지방정부에 자금을 지원하되, 지원 자금의 용도를 가급적 보건의료를 비롯해 의무교육, 직업교육 등으로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1월에 열린 중국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에서는 중국 정부의 정책 변화 기조가 확실하게 감지됐다. 이날 대회에서는 ‘도시화 발전의 질 뚜렷한 제고’와 ‘호적제도 개혁과 농민공의 질서 있는 시민화’가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수출 중심의 성장을 거듭해 온 중국이 내수시장 활성화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다. 이는 곧, 새로 들어서게 된 시진핑 정부가 도시화 사업에 역점을 기울일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시진핑 정부는 그동안 복지 혜택과 거리가 멀었던 농민공에게 의료, 교육 등의 시설 확충 및 제도 개선을 통해 삶의 질 향상을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만약 시진핑 정부가 도시화를 통한 내수시장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국내 헬스케어 관련 업체들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KOTRA)는 ‘시진핑 시대의 개막’ 보고서를 통해 미래 10년 신성장 시장으로 국내 기업들의 적극적인 시장진출노력이 요청되는 분야로 ▲헬스케어 관련 산업 ▲친환경 관련 산업 ▲영유아용품(의식주) 관련 산업 ▲멀티미디어 등을 꼽았다.
KOTRA는 “이들 분야는 중국 내 시장경쟁이 상대적으로 치열하지 않은 편이며 한국기업이 기술 및 시장경험 측면에서 비교우위를 노려볼 만하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도 비슷한 뉘앙스의 전망이 제시되고 있다. 특히 시진핑 정부의 도시화 사업 추진과 더불어 중국이 고령화 시대를 맞게 되기 때문에 헬스케어주가 주요 추천 종목으로 연일 떠오르고 있다.
중국의 고령화 시대 도래를 뒷받침하는 통계는 다양하다. 중국 고령화전략연구센터는 65세 이상 인구가 2015년 1억 6000만명을 넘어서고, 2025년 3억명이 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고, UN은 중국의 평균연령이 2010년 34.5세에서 2020년 38.1세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KOTRA는 “중국은 향후 10년 간 거시경제 및 산업정책이 수시로 조정할 예정이기 때문에 국내 수출기업은 정책변화 관련 자료수집 및 분석에 그 어느 때보다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며 “또한, 중국 소비시장 진출확대를 위해서는 향후 한중 FTA의 탄력적 추진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