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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들 보청기 인식 개선·보급 앞장서야"
조진만 과장(포낙보청기)
[ 2013년 03월 10일 20시 00분 ]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우리나라는 2018년 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 비율 14%) 진입 후, 2026년 초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 비율 20%)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의 베이비붐 세대는 약 8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6.8%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베이비붐 세대가 실버층으로 본격적으로 진입하게 되면 실버산업의 대표적인 의료기기인 보청기에 대한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우리나라의 보청기 보급률은 연간 11만대 정도로 매우 낮다. 반면에 2010년 기준 보건복지부에 등록된 청각장애인의 수는 26만명 이상으로 보청기를 착용해야 하는 사람 수에 비해 보청기의 보급률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인구의 15%가 난청을 겪는다고 볼 때 우리나라는 약 750만명의 난청인이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중에서 적어도 30% 이상이 보청기를 착용해야 하는 난청 인구라고 하면 우리나라에서 보청기 착용이 필요한 인구는 약 225만명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보청기에 대해서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경우가 많고, 비교적 높은 가격으로 인한 부담감 때문에 보청기 착용을 미루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그 동안 국내 보청기 시장이 정체돼 있었던 가장 큰 이유다.

 

보통 난청을 인식하고도 대수롭지 않게 넘기거나, 보청기에 대한 잘못된 인식 때문에 착용을 꺼려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보청기의 높은 가격을 접한 뒤 다시 구매를 미루게 되고, 이 때문에 청력이 더욱 더 떨어지는 결과를 낳게 된다.

 

이 같은 악순환을 거쳐 오랜 기간 동안 난청을 방치한 결과 청력이 심각하게 악화되고 나서야 결국 보청기를 착용하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포낙보청기(Phonak)의 모그룹인 소노바(Sonova)의 조사에서 나온 “일반인이 본인의 난청을 인식하기까지는 5년, 보청기를 구입 · 착용하기까지는 약 13년이 소요된다”는 결과 역시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보청기는 시력이 떨어지면 안경을 착용하는 것과 같이 청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가능한 빨리 보청기를 착용해야 청력이 떨어지는 속도를 늦출 수 있다. 보청기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비교적 높은 가격은 보청기를 처음 착용하려는 난청인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다행히 최근에는 국가에서 등록된 청각장애인들에게 제공하는 보청기 지원금을 최대로 활용할 경우 무료로 보청기를 구입할 수 있어 난청인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업계에서 관심을 쏟고 있다.

 

현재 포낙보청기는  보청기를 대중적으로 보급하고, 세계판매 1위 브랜드의 품질과 서비스를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경험하게 함으로써 보청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할 계획이다.

 

실제로 포낙보청기는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히어더월드(Hear the world) 캠페인의 국내 활동을 주관하고 있다. 히어더월드는 포낙보청기의 모그룹인 소노바 그룹이 난청예방과 청력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설립한 비영리 재단이다.

 

더불어 지난 1월에 열린 2013 평창 동계스페셜올림픽 세계대회에서는 공식 후원사로서 선수건강증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한 청력검진 프로그램을 주관했다. 청력검진 결과 보청기가 필요한 선수들에게 포낙보청기를 지원하는 등 난청예방과 난청인을 지원하는 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해오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보청기 시장은 몇 년째 정체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한정되어 있는 시장에서 외국계 보청기 제조사와 국내 업체들의 경쟁만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다.

 

머지않아 베이비붐 세대가 실버층으로 본격적으로 진입하게 되면 보청기 시장도 자연스럽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지금처럼 난청에 대한 낮은 인식수준과 보청기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줄어들지 않는다면 훗날 본격적인 실버시대가 열린다고 해도 여전히 보청기는 청각장애인이 착용하는 고가의 의료기기에 그치게 될 것이다.

 

지금이라도 보청기 업계에서 보청기에 대한 인식 개선과 보급에 앞장서야 하는 이유다.

데일리메디 webmaster@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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