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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대한한의사협회 신임회장으로 선출된 김필건 당선자가 대한의사협회와의 마찰을 대화로 풀어나가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협회 대표로서 먼저 대화를 청할 수도 있다고 밝혀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115년 역사상 처음으로 직선제로 뽑은 제41대 회장 및 수석부회장 선거에서 김필건 한의사가 55.59%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회장으로, 박완수 가천한의대 교수는 수석부회장으로 당선됐다.
이번 선거는 전체 유권자 8908명 중 6477명이 참여했고, 그 중 김필건 당선자는 3581명의 지지를 받아 729명의 지지로 두 번째로 높은 득표율을 보인 진용우 후보자를 가볍게 제치고 회장에 이름을 올렸다.
김 당선자는 당선 소감을 밝히는 자리에서 지속적으로 마찰을 빚고 있는 의협과의 갈등에 우려를 표하며 해결책으로 대화를 꼽았다.
그는 “의협과의 갈등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며 운을 뗐다. 이어 “많은 부분 대화의 단절과 끊어진 정보 교류 탓에 오해가 생겨 비롯된 일이라고 본다. 노환규 회장과 허심탄회하게 대화 할 수 있다면 많은 오해를 불식시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대화를 먼저 청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서슴없이 “물론이다”라고 답했다. “다만 개인의 만남이 아닌 2만 명을 대표하는 수장으로의 만남이기 때문에 추진하더라도 형식을 갖추고 절차를 밟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박완수 수석부회장 당선자는 이에 대해 “한의사는 원래 한국의 의사다. 서양의사가 와서 한의사로 명칭을 바꾼 것 뿐이다. 당당한 한국의 의사라는 입장을 바탕으로 대화에 나설 것이다”라고 밝혔다.
김 당선자는 지속되고 있는 천연물신약, IMS 논란 등의 원인으로 법과 제도를 통해 보호받지 못한 한의계의 현실을 문제 삼았다.
그는 “천연물신약 논란 등은 한의계가 1945년 해방 후부터 줄곧 법과 제도에서 보호 받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안이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간 한의계는 법과 제도로 제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았다. 천연물신약만 해도 고시변경에 따라 그 정의가 6번이나 바뀌었다. 그런데 한약의 경우 1950년 내린 정의가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그만큼 법과 제도에서 소외됨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이를 개선할 수 있 수 있는 방법으로 ‘한의계의 제도권 편입’을 제시했다.
그는 “공약에서 언급한 숙원사업이라는 것은 한의계를 제도권에 편입시켜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일을 의미한다. 빠른 시일 내에 진영 보건복지부장관 등을 만나 우리의 뜻을 전하는 등 회장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당선인은 “혼자만의 힘으로는 한의계 난관을 돌파하기 힘들다”며 “회원들의 지혜를 모아 문제를 해결하고, 이를 통해 잃어버린 정체성을 되살려서 세계 속의 한의약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