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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약사 면접을 진행하게 되면 많은 약사들이 조제업무는 누구나 할 수 있는 단순노동 정도로 여기면서 복약지도를 포함한 임상약제업무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게 된다. 조제나 처방검토 과정을 통해 임상약제업무가 시작된다는 것을 잘 알지 못하는 것 같다. 의사 처방에 따라 정확히 조제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환자 질환 및 알레르기 유무, 약의 효능과 용법·용량을 알고 약제학적 특성을 이해하며 임상적인 약의 사용을 숙지해야 제대로 된 조제를 할 수 있다. 조제업무는 임상약제업무의 기본이며 약사가 임상업무에 개입하는데 아주 중요한 도구다.
물론 임상 각 과와 약제팀 간 업무협의를 통해 임상약제 업무가 요청되기도 하지만 그렇게 하다 보면 의사가 의뢰하지 않은 환자들은 약사들이 접근할 방법이 없어 업무 흐름이 지극히 수동적이게 된다.
물론 갓 졸업한 약사와 20년 이상 임상경험이 있는 약사가 조제한 약은 표면적으로 같을 수 있겠으나 환자에게 전달되는 복약지시 및 처방검토 과정에서 점검되는 내용은 그 차이가 엄청날 수 있다. 이런 가치가 존중되고 인정될 때 환자에게 안전한 약물사용이 가능해진다.
H2 receptor antagonist는 주로 신장으로 배설되는 약물로 신기능에 따른 약물투여 계획이 상당히 중요하다. 신기능이 저하된 환자에게 상태에 따라 투여 간격이나 용량을 조절해줌으로써 부작용을 줄이고 안전하고 경제적인 약물사용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됐는데 약사의 적극적인 자세가 의사의 중재 내용 수용률을 증가시키는 매우 중요한 요인으로 제시되고 있다.
동탄에 소재한 본인이 근무하는 병원이 진료를 개시한지 4개월 남짓 됐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근무하던 사람들이 모여 각기 다른 방식으로 업무를 처리하던 것을 하나하나 규정과 지침을 정하고 보완하면서 손과 발을 맞춰가고 있다. 항암제 및 TPN(total parenteral nutrition)의 무균조제와 복약지도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입원 및 외래환자의 처방전 검토를 실시하고 이를 기록 관리하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약사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은 업무과다나 임상약학적 지식 부족보다는 전문지식을 타 의료진 및 환자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있다. 전달 과정에서 상처를 받기도 하고 자신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을 때 실망하기도 한다.
소통은 의사, 약사와의 관계뿐만 아니라 사회인으로 살아가는 그 어느 곳에서도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의사도 사람이기에 범할 수 있는 오류나 미처 고려하지 못했을 사항을 알려줘 환자를 위한 최적의 약물사용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의사와 약사가 서로의 전문지식을 존중하고 환자를 위해 함께 협업하는 미래를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