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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와 한의계가 ‘고운맘카드’의 한의원 및 한방병원 사용 확대를 둘러싸고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임신부 한약사용 위험성을 경고하는 의료계 목소리에 한의계가 반박하는 양상이다.
논란이 되고 있는 고운맘카드는 보건복지부가 임신·출산 관련 진료비를 지원하는 제도다. 최근 정부는 4월부터 사용처에 한의원과 한방병원을 포함시키는 ‘임신, 출산 진료비 지원에 관한 기준’ 고시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이에 대한의사협회 한방대책특별위원회(이하 한방특위)와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즉각 반대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이 내세운 반대근거는 임산부에게 한약사용의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한방특위는 성명서를 통해 “임산부에게 한약사용은 안전성 문제만으로도 극히 위험한 일이다. 주요 선진국 의료기관에서 임산부에게 한약 투여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산부인과의사회 역시 “의약품 관리와 같은 DUR제도와 같은 안정망이 확보되지 않은 한약사용 확대는 임산부와 태아의 건강에 위험을 초래하게 된다”고 밝혔다.
일례로 독성간염의 49%에 해당하는 환자의 원인이 한의원 한약 때문이라는 추정, 한약의 원산지 표시제가 의무적으로 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중국산 약재 등에 중금속이 함유될 위험 등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의사협회는 “한약의 안전성이 확보돼지 않았다 등의 반대논리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 일부 양의사들이 일방적인 주장을 내세워 국민과 여론을 호도하는 작태를 서슴없이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의사협회는 “한의원과 한방병원에서 처방하는 한약재는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정부에서 시행하는 철저하고 엄격한 품질검사를 거친 의약품용”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논란 속에서 18일 태아기형 유발물질 정보센터인 한국마더세이프 상담센터가 한약의 위험성을 지적한 논문을 제시하며 공방은 더욱 치열해졌다.
마더세이프는 한약재에 많이 쓰이는 감초와 관련한 제일병원 최준식 교수의 ‘임신부의 감초 복용 후 임신결과’ SCI논문을 근거로 들었다.
논문에 따르면 감초를 복용했던 군이 복용하지 않았던 군에 비해 사산률이 7.9배 높았으며, 한국인 임신부의 평균사산률보다 13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마더세이프는 감초성분이 조산률 증가와 임신중독증과 관련된다는 국제논문 등의 자료를 소개했다.
이에 한의사협회는 논문 근거를 전면 부인하며 “악의적인 논문해석”이라고 반박했다.
한의사협회에 따르면 “해당 논문은 감초가 인간에 있어 주요 기형유발물질임을 보이지 못했다는 내용과 함께 태아, 신생아에 대한 부정적인 결과와 관련이 없음을 보였다고 결론을 맺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의사협회는 “논문은 감초에 있는 성분을 포함한 일반의약품을 복용한 임산부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시행했음에도 이것을 감초, 더 나아가 한약 전체로 확대해석 한 크나큰 오류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