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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올해 9월 설립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의료기기 산업 특성화 대학원’이 다소 낮은 경쟁률을 보이며, 모집이 마감됐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현재 의료기기산업 특성화 대학원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월 말 사업 설명회를 거쳐 2월 중순부터 한 달간 지원대학을 모집한 결과 총 3곳의 대학이 최종 지원했다.
지원대학은 모두 서울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부와 보건산업진흥원은 약 3주 간의 평가를 거쳐 오는 4월 초 최종 선정, 발표할 예정이다.
의료기기 산업의 가파른 성장세와 업계의 인력 수요공급은 날이 갈수록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특성화 대학원 설립에 대한 교육계의 관심은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높지 않았다.
보건산업진흥원 의료기기산업팀 박순만 팀장은 “지원율을 높여 우수한 대학을 선정하기 위해 다각도로 홍보를 펼쳤으나, 의료기기 분야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사업이라 대학 측의 부담감이 상당했던 것 같다”고 해석했다.
실제로 보건산업진흥원은 모집에 앞서 전국에 있는 의료기기 관련 대학은 물론이고, 주요 대학 학장들에게 직접 서신을 보내는 등 관련 사업 홍보에 많은 공을 들였다.
정부가 의료기기 특성화 대학원 설립을 추진하는 이유는 인허가 및 경제성 평가, 기술경영전문가 등을 육성하기 위함이다.
그동안 의료기기 업계는 경쟁력 제고와 사업화 다각도를 위한 의료기기 전문가 양성을 정부 당국에 주문해왔다. 의료기기 산업의 특성상 전문성이 필요하고, 충분한 배경지식이 있어야 하지만 아직까지 전문 인력 배출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한 의료기기 업체 관계자는 “대학 졸업 후 입사한 신입사원들을 보면 능력은 뛰어나지만, 의료기기 관련 배경지식이 전무한 경우가 많다”며 “대학 교육 커리큘럼에서 아예 기초부터 인재 육성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면 업계 현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산업계 · 학계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논의의 장을 수차례 마련했으나, 결국 이번 지원율 수치만 보자면 대학 측의 깊은 공감대를 얻는 것에는 실패했다.
각 대학들은 의대, 법대 등 외부 강사진 구성과 지원이 끝나는 4년 뒤 대학원의 자생 운영 등에 큰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박순만 팀장은 “의료기기 특성화 대학원에서는 기술적인 베이스를 기반으로 융합적인 내용을 가르쳐야 하는데 각 대학마다 적합한 외부 전문 강사진을 단기간 내에 구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다행히 지원한 3곳 대학 모두 대학원 유치에 강한 의지를 보이며 철저히 준비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관 대학의 참여 의지 및 커리큘럼, 외부강사 협조체제, 미래상 등을 포괄적으로 고려해 공정한 평가를 할 것”이라며 “특성화 대학원 설립의 첫 단추가 잘 채워진다면 금번에 지원하지 않은 대학에서도 향후 높은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