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의학회가 26개 학회가 참여하는 협의체 발족을 통해 전문의 제도 전반에 대한 포괄적 개선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외과 전문의시험 문제 유출 사태를 겪고 인턴제 폐지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의사교육 및 인증제도 전반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대한의학회 김동익 회장은 26일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에서 개최된 2013년도 정기총회[사진]에서 이 같은 계획을 전했다.
그는 “전문의시험 문제 유출 사태를 50년간 쌓아온 공신력의 일대 위기로 받아들였다”면서 “1월 시행된 전문의 출제 과정에서는 외부 전문 인력을 추가, 강화된 보안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갑작스러운 변화에 많이 당황하고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합격선 조정과 선진화된 시스템 등 향후 여러 새로운 체계 도입이 필요하다”고 예고했다.
이와 더불어 올해에는 의사교육 전반에 대한 손질 작업이 중점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김 회장은 “의학회 산하 전문의제협의체 발족을 바탕으로 26개 전문 학회와 함께 졸업 후 교육ㆍ평가, 분과 및 세부전문의 교육ㆍ인증 체제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근거중심의학’ 본연의 역할 강조…의학연구원(가칭) 설립
특히 올해 대한의학회는 본연의 역할인 근거중심의학을 중심으로 임상진료지침 확대 보급과 만성질환예방 가이드라인 사업 등에 힘을 싣는다는 방침이다.
이미 의학회는 질병관리본부와 업무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의과학적 근거 중심의 만성질환 예방관리에 주목하고 있다.
이들은는 만성질환 대국민용ㆍ의사용 교육 및 상담자료, 진료지침 개발을 위한 질환우선순위 선정, 연구, 자문 등 전반적인 사항에 관한 업무를 협력하게 된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과도 임상진료지침 개발 보급 사업과 보건의료정책의 근거 창출을 위한 정례적 협의 등을 약속한 상태다.
김동익 회장은 근거중심의학 확대를 위해 “다양한 현안과 장기적 과제를 수행하는 의학연구원(가칭) 등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환규 의협 회장 “의학 본연의 가치 퇴보 않도록 노력”
이날 정기총회장에는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이 방문, 의학 본연의 가치를 함께 고민해나갈 것이란 의견을 전달했다.
노환규 회장은 “날로 악화되는 의료제도가 현장에서 의학적 가치를 크게 훼손시키고 있다”며 “대학병원, 작은 의원 할 것 없이 생존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다보니 의학 본래의 가치를 점점 잊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학문적 퇴보를 막기 위해 의료제도 개선에 적극적인 행보를 약속했다.
그는 “의협은 앞으로 의학적 가치가 점점 훼손되고 국민 신뢰가 떨어지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의학회와 함께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학문적 발전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나 퇴보하지 않도록 제도에 관심을 갖고 잘못된 법안 해결 등 다각도로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대한두통학회와 대한청각학회 2곳이 새롭게 회원 학회로 인준됐다. 이로 인해 대한의학회 회원학회는 152개에서 154개로 늘어났다.
의학학회 최우수상은 대한영상의학회가 받았으며, 우수상에는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를 비롯 총 18개 학회가 선정됐다. 제4회 가송의학상의 영예는 울산의대 내과학교실 고정민 교수에게로 돌아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