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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이 국내 처음으로 중환자의학과를 개설하고, 인력 확충 등 중환자실 선진화를 위한 지원사격에 나섰다.
저수가 의료현실에서 병원 차원의 중환자실 투자는 ‘기대 반 걱정 반’일 수밖에 없다. 이번 중환자실 재편 성공 여부에 의료계가 주목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삼성서울병원 서지영 과장과 하버드의대 최명근 교수 등 의료진이 회진하는 모습. |
서지영 초대 중환자의학과장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우리나라는 중환자 수가가 워낙 낮다보니 중환자실 자체가 병원에서 대표 적자를 내는 부서”라면서 “중환자실에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삼성서울병원은 투자 결정 후 중환자의학 전문의를 기존 3명에서 9명으로 늘리고 세계적 석학을 영입, 선진 시스템 전수 기회를 열어줬다.
서 과장은 “처음에 중환자실 인력안이 통과돼 놀랐다”며 “아직 미국 등과 비교했을 때 완전히 충분한 인력으로 시작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자를 신경 쓰지 않고 전문 진료 혜택을 감안, 투자해 준 것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처럼 중환자실을 두고 새로운 실험이 시작되면서 남다른 무게감을 느끼고 있다.
그는 “이번 중환자실 실험이 제대로 정착이 돼야 한다”며 “중환자실에 지원이 이뤄져 좋은 치료결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되면 다른 병원들도 투자 가치가 있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동안에는 계기가 없었다. 이번 기회를 잘 살려 국내 중환자의학 분야 전체를 발전시키고 싶다. 대한중환자의학회 기획이사를 맡고 있는 입장에서 중환자의학을 전공하는 의료진들이 제대로 자리 잡을 수 있는 분위기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이번 중환자실 개선의 핵심은 하버드식 치료 시스템이다. 연결고리 역할은 하버드의대 최명근 교수가 맡았다. 최 교수는 본래 서지영 과장을 비롯 호흡기내과 권오정 교수와 10년 넘은 인연이다.
서지영 과장은 “그동안 최명근 교수와 오랜 관계를 이어와 서로 간의 신뢰가 깊다”며 “한국의학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에 관심이 높다. 이번 프로젝트도 그런 차원”이라고 전했다.
최 교수는 앞으로 중환자실 시스템 설계에서부터 교육과 연구 분야에 이르기까지 다각도에서 도움을 줄 예정이다. 특히 하버드식 임상 데이터베이스를 통한 공동 연구는 기대되는 대목이다.
서지영 과장은 “최 교수의 경우 시스템ㆍ연구ㆍ교육과 임상적인 것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춰주게 될 것”이라면서 “의미 있는 콜라보레이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