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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차병원이 종합병원 중 유일하게 ‘연구중심병원’에 선정됐다.
지난 3월 26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연구중심병원은 총 10개 병원으로 분당차병원을 제외한 나머지 9개 병원은 모두 상급종합병원이다.
분당차병원 황성규 제1연구부원장은 이번 연구중심병원 평가에서 “작지만 강한병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평가를 잘 받기 위해 몸집을 부풀리는 눈속임보다는 현재 상태에서 최고의 성과를 이끌어내겠다는 설명이다.
실제 질의응답 평가를 받던 중 “논문 수가 다른 병원들에 비해 적은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황 부원장은 “논문 수와 같은 ‘숫자’가 좋은 것이 아니다. 숫자보다는 ‘질’을 높이겠다”고 당당하게 답했다.
3년 후 연구중심병원 신청 시 제출한 운영계획서를 평가하는 이행실적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황 부원장은 “계획서에 우리가 정말 할 수 있는 현실적인 목표들을 적어냈다. 3년 후 재평가에도 자신 있다”고 말했다.
분당차병원은 향후 뇌성마비, 파킨슨병, 황반변성, 뇌졸중 등의 난치성 신경계 질환과 불임 및 연골손상 및 퇴행성 관절염, 암 예방 및 치료, 항노화 등의 차세대 호발성 질환을 중점적으로 연구해 나갈 예정이다.
분당차병원이 이 같이 확신에 찬 자신감을 보이는 데는 다른 이유도 있다. 바로 연구중심병원 선정 이전부터 ‘연구’에 남다른 열정을 쏟아온 경험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연구특정교수제도’다. 해마다 일정 수의 교수를 선정해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제도다.
연구특정교수로 뽑히면 일주일에 8시간만 진료를 보고 나머지 시간에는 연구에 집중하게 된다. 이번 연구중심병원 선정으로 달라진 점이 있다면 연구특정교수의 주당 진료시간을 기존 8시간에서 4시간으로 줄였다는 것이다.
또한 해당 교수들에게는 1년이 지나고 나면 해외 연수를 다녀올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황 부원장 역시 해외연수를 통해 연구에 많은 도움을 받은 케이스다.
황 부원장은 “지금 분당차병원의 첨단기술로 꼽히는 줄기세포는 내가 1993년도 해외 연수에서 처음 접했던 것”이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당시에는 줄기세포를 한국에서 이용할 수 있을지 고민했지만, 한국에 돌아와 새로운 분야를 연구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차병원은 이같은 연구지원제도를 발판으로 현재 뇌성마비 환자의 제대혈줄기세포 치료, 퇴행성 관절염의 지방줄기세포 치료, 망막질환의 배아줄기세포 치료, 파킨슨병의 태아줄기세포 치료 등 난치성 신경계 질환에 대한 임상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
이런 여세를 몰아 차병원그룹은 판교에 연구기관들을 집합시킨 ‘판교종합연구원’을 2014년 완공할 예정이다. 국내최대규모의 연구소가 될 판교종합연구원에는 줄기세포연구소, 암연구소, 안티에이징연구소, 종합약학연구소 등 8개 분야 연구소가 들어서게 된다.
분당차병원 지훈상 병원장은 “연구중심병원 선정을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차병원그룹의 52년 줄기세포 연구 성과를 이용한 신 의료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