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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마비 발병의 지속적인 감소세를 타고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기구들이 '오는 2018년까지 소아마비를 전 세계적으로 완전 퇴치하겠다'며 로드맵을 내놨다.
이번 조치는 내년 말까지 소아마비의 신규 발병을 중단시키고, 2018년에는 전 세계적인 '소아마비 청정 상태'를 공식 선언하기 위한 초석이다.
세계보건기구가 소아마비 청정 상태를 목표로 한 것은 한때 전세계를 휩쓸었던 소아마비의 기세가 한껏 꺾였기 때문이다.
WHO가 회원국 정부 및 유엔아동기금(UNICEF)과 공동으로 설립한 글로벌 소아마비 근절 캠페인(GPEI)은 "지금의 추세대로라면 소아마비의 확산이 내년에는 멈출 것"이라고 성명에서 밝혔다.
실제 작년 소아마비 발병 사례는 223건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2011년의 650건과 비교해 대폭 감소한 수치다.
또 이번 로드맵에는 소아마비 백신 접종 인력의 안전을 강화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는 최근 나이지리아와 파키스탄 등에서 백신 접종 활동을 펴는 보건인력이 연속적으로 살해되는 사건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최근 나이지리아 등 이슬람 국가에서는 소아마비 백신 접종을 통해 서방이 이슬람 인구에 불임을 야기하려 한다거나 간첩행위를 위한 구실이라는 등의 소문이 퍼져 몇 달 사이에만 30여 명이 살해됐다.
더불어 국제기구들은 오랫동안 사용했던 경구용 백신을 더 높은 안전성을 가진 주사용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세계보건기구가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지만 재원마련에 대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목표 달성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백신 조달 등 이 같은 계획을 시행하는 데 6년간 약 55억 달러(약 6조1000억원)가 든다.
유럽 등 국가들이 긴축재정을 시행하고 있어 로드맵 달성을 위한 재원 마련은 세계보건기구가 풀어야 할 최우선 과제가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