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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루치료제 프릴리지가 이탈리아 1위 제약사 한국메나리니(대표 알버트 김)를 등에 업고 국내 시장 진입을 위해 다시 한 번 나섰다.
프릴리지는 앞서 얀센이 판권을 가지고 국내 판매에 나섰지만 고가정책 유지와 마케팅 실패로 낮은 처방률을 보이며 사실상 시장 안착에 실패했던 뼈아픈 경험이 있다.
메나리니는 이 전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프릴리지의 안전성과 우수한 약효 ▲조루증 질환 인식률 향상 ▲기존대비 30% 약가인하 등의 마케팅 전략으로 무장해 한국 시장에 다시금 도전한다.
메나리니는 3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프릴리지 재론칭을 알리는 간담회를 개최하고 조루증과 관련된 최신 지견을 공유했다.
프릴리지의 국내 임상을 주도한 삼성서울병원 이성원 교수(비뇨기과)[사진]는 "조루증을 생명에 치명적이지 않은 가벼운 질환으로 치부하는 것이 한국의 잘못된 현실"이라며 "조루증은 나이와 관계없이 20~30대 남성에게도 보편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가정을 꾸리거나 정상적인 성생활에 치명적인 질환"이라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남성 성기능 저하=발기부전'이란 공식이 팽배하지만 남성의 경우 조루가 훨씬 보편적이고 흔한 증상"이라며 "그럼에도 한국은 조루증으로 의사와 상담하는 비율이 2%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암이나 심장병 처럼 생명을 좌우하는 질환도 아닌데 조루가 무슨 문제냐는 생각은 시대착오적이라는 것이다.
얀센으로부터 프릴리지 판권을 인수한 메나리니는 향후 조루치료제 시장을 밝게 보고 약물의 효능을 알리는 것은 물론, 조루증 자체를 의사와 환자에게 조명하고 질환에 대한 인식률 향상에 집중하는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메나리니 마케팅 총괄 담당 이광용 이사는 "프릴리지의 가치를 전달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마케팅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조루증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극소수다. 프릴리지의 약효 발현력과 다폭세틴의 체내 안전성만을 내세우기 보다는, 조루증과 관련된 지식을 제공하는 것도 함께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조루증의 환자 인식률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앞으로 개척해 나갈 시장도 크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얀센이 실패한 프릴리지를 마케팅하게 돼 부담감은 없냐는 질문에 이광용 이사는 "우수한 약효와 안전성까지 갖춘데다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마저 거머쥔 약을 맡게돼 굉장히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프릴리지 브랜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알버트 김 메나리니 대표는 "30% 가격 인하를 통해 환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조루치료의 편의성을 향상시키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메나리니는 조루치료제와 발기부전치료제의 공동 마케팅 및 개발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논의된 바 없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