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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쳐진 극소저체중아 치료성적 상향 계기
보건연구원-신생아학회, 등록사업 시작…"치료 질(質) 평준화 기대"
[ 2013년 04월 15일 20시 00분 ]

우리나라도 보건지표와 표준치료법 개발 등에 활용 가능한 극소저체중아 치료에 대한 빅데이터를 가질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국립보건연구원(원장 조명찬)은 대한신생아학회(회장 배종우)와 공동으로 출생체중 1500g 미만의 극소저체중아에 대한 연구를 위해 출생 시부터 생후 3년까지를 추적하는 웹 기반 전국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등록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미 미국은 지난 1987년, 일본은 1991년부터 구축사업을 시작해 극소저체중 출생아 생존율을 80~90%로 끌어올렸다.

 

이번 연구사업은 총 5년간 추진될 예정이며 특히 초기 3년 동안에는 약 10억을 투자, 전국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핵심 과정을 진행한다.

 

연구책임자인 박원순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사진]는 인터뷰를 통해 “데이터 입력이 시작된 상태”라면서 “올 하반기부터 전국적으로 확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에 보고된 신생아집중치료실은 93개이며, 1500g 미만 극소저체중아를 한 번이라도 치료한 경험이 있는 70여곳인 가운데 10명 이상 치료한 의료기관은 50여개로 파악되고 있다.

 

그는 “등록사업 문호는 열려있지만 우선 10명 이상의 극소저체중아를 치료한 50여개 병원은 모두 참여하게 되므로 90% 이상은 확보가 된 셈”이라며 “후향적 데이터는 수백개가 등록되는 등 빠르게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지금까지는 국가 통계가 없다보니 극소저체중아 치료에 대한 전체적인 그림을 그려내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국내 치료 기술의 발전으로 생존 한계는 낮아지고 있어 이번 등록사업이 갖는 의미는 더욱 크다.

 

박원순 교수는 “그동안에는 국가 통계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면서도 “신생아 치료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20~30년 늦은 출발이지만 치료 기술도 있고 기회 역시 넓어져 생존율이 향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계획에 따르면 등록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참여 의료진들에게 객관적 자료를 제공, 치료 질(質)의 상향표준화를 기대하고 있다.

 

그는 “사망률, 합병증 등 주요 데이터가 공개돼 등수가 매겨진다. 익명성을 추구하므로 어느 병원인지는 알 수 없으나 1등 병원의 치료 수준을 인지할 수 있다”며 “서열화가 목적이 아니다. 데이터 제공이 좋은 계기가 돼 전국적 치료성적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분만이 줄어든 반면 미숙아가 급증하고 있는 저출산 시대에 관학연이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접근한 연구사업인 만큼 빅데이터의 가치가 높게 평가될 것으로 보인다.

 

박 교수는 “투자 대비 이만한 효과적인 출산장려정책이 없을 것”이라며 “국가적으로는 보건지표를 가질 수 있고, 임상적으로는 새로운 치료법 개발을 기대할 수 있다. 매년 3000명 이상을 살려보자는 것이 큰 목표”라고 피력했다.

 

또한 그는 “다기관 및 질 향상 연구의 인프라가 구축되면 신생아들의 미래가 바뀔 수 있다. 이는 곧 우리나라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번 연구과제를 통해 3년 내 SCI급 논문 5편 이상 등 긍정적인 활용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선영기자 ks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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