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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간 수술 의사들, 목디스크 피하려면…
세브란스병원 구성욱 교수팀, 확대경 사용·수술대 높이 조정 제안
[ 2013년 04월 16일 11시 52분 ]

평소 수술을 많이 하는 척추신경외과 의사들, 수술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취해야 하는 자세와 반복적 동작에 따라 증가되는 근육 활동 때문에 목, 어깨, 척추 부위 통증을 호소, 심하면 디스크 증세를 겪기도 한다.

 

신경외과 전문의 뿐 아니라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며 수술에 임하는 외과계열 의사들에게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근골격계 피로를 감소시키기 위해선 수술확대경(루페, loupe)을 적극 활용하고 수술테이블(수술대)을 집도의의 배꼽과 흉골 사이 중간지점에 위치시키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는 연구논문이 발표됐다.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구성욱 교수팀(박정윤·김경현·진동규)은 12명의 척추외과 전문의들에게 척추 시뮬레이터 가상 추간판절제술을 시행하는 조건을 만들어주고 광전자 모션으로 각 수술자들의 척추전체와 머리 움직임 각도를 분석한 결과를 내놓았다.

 

구성욱 교수팀의 결과에 따르면 수술대는 배꼽과 흉골 사이에 위치하는 것이 좋으며 수술확대경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척추에 부담을 덜 수 있다.

 

구 교수팀은 시뮬레이션 수술에 참가한 12명은 해당분야 전문의 4년차 이상으로 풍부한 수술경험을 지녔으며 각 수술자들의 머리에서 골반까지의 피부에 부착된 16개 마커의 움직임을 Vicon 3-D motion analysis 16-camera system으로 살폈다.

 

먼저 자연스럽게 서 있을 때의 허리와 가슴, 골반부근 및 뒤통수의 각도를 측정해 정지 상태 값을 구하고, 수술대의 높이를 세 단계로 변화 시키면서 각 수술자들이 시야를 확보하는 세 가지 방식에 따른 각 신체부위 굴절 각도를 측정해 비교했다.

 

세 단계의 수술대 높이 변화 조건에서 수술확대경을 착용했을 경우가 다른 두 가지 수술 시야 확보 방법에 비해 허리, 가슴, 골반부위, 후두부 등 신체의 굴절 각도가 자연스럽게 서 있을 때에 가장 근접한 것으로 나왔다.

 

 

수술확대경을 사용한 시야 확보[사진]는 수술 시 허리, 골반부근, 후두부 주변의 굴곡 각도가 다른 두 가지 시야확보 방법과 비교했을 때 P값이 0.01보다 작아(p<0.01) 통계학상 유의한 결과를 보였으며, 가슴부위 굴곡도 또한 P값이 0.05보다 작은(p<0.05)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술확대경을 이용한 시야 확보 상태라도 수술대 높이에 따라 굴곡 각도의 변화가 있었다.

 

예를 들어 수술확대경을 착용한 상태에서 후두부 각도를 살피면 정상적으로 서 있을 때의 평균 정지 값은 13.57±1.85 이었으며 수술대가 장골 앞부분에 위치한 경우 ­22.07±5.42, 배꼽 부근에 위치하면 ­19.91±3.96, 배꼽과 흉골 사이에서는 ­18.95±5.15 값을 보여 배꼽과 흉골 사이에 수술테이블이 놓였을 때 가장 자연스럽게 수술을 진행할 수 있었다.

 

허리, 가슴, 골반 부위 모두에서 비슷한 결과치가 도출됨에 따라 ‘수술 확대경을 사용하면서 수술대의 높이를 배꼽과 흉골 사이에 위치시키는 것이 인체 공학적 측면에서 가장 우수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구성욱 교수는 “오랜 기간 동안 수술을 시행하는 외과 의사들은 인체 공학적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서 “이번 연구는 수술실 내에서 수술대의 높이와 수술 시야 확보 방법에 따른 가장 이상적 인체공학 조건을 찾는데 목적이 있었으며 향후 수술을 시행하는 의사들을 위한 가이드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 교수는 “평균 50분 정도 작업을 진행한 후에는 10분 정도 스트레칭을 시행해 쌓인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작업대의 높이를 신체비율에 맞춰 조정하며 필요시 자신만의 맞춤형 테이블을 제작해 활용하는 것도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구 교수팀의 이번 논문은 European Spine Journal에 게재됐다.

김도경기자 kimd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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