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09월29일tue
로그인 | 회원가입
OFF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성공 가도 셀트리온 서정진 대표는 왜 포기
"정부 지원 거의 없는 등 글로벌 기업들과 대적하기 너무 힘들다" 토로
[ 2013년 04월 16일 20시 00분 ]

[초점]세계 최초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탄생시키며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국내 바이오벤처사 ‘셀트리온’이 지난 16일 전격적으로 다국적제약사로의 매각 결정을 발표, 업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서정진 대표는 오는 5~6월 램시마의 유럽의약품안전청(EMA) 품목 허가 이후 자기 보유 주식을 모두 다국적 기업에 팔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대주주 자리를 외국기업에 넘기겠다는 의미다.

 

아직까지 셀트리온을 인수할 기업은 결정된 바 없다. 국내 벤처사의 최대주주 자리에 글로법 기업이 올라서게 된다는 점은 회사 입장에서 호재일 수 있지만, 한편으론 한국의 기업 발전 시스템 한계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기업 발전 방관하는 정부 질타

 

이날 셀트리온 서정진 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솔직히 이젠 지쳤다”고 탄식했다.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는 한국 기업을 만들겠다는 포부가 정부의 방관 속에서 물거품이 됐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벤처기업에 대한 국가 기관의 자금 조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점과 주식시장에서의 지속적인 공매도 세력에 대한 정부의 무관심 태도 등에 서 대표는 전진 대신 중도 포기' 선언을 하고 이번 주식 매각 결정을 내렸다.

 

회사와 임직원, 주주들에게는 좋은 소식일 수도 있지만 서 대표 개인은 자신이 걸었던 꿈을 버려야 하는 순간이다. 결과적으로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 바이오시밀러를 탄생시킨 기업을 외국 기업에 팔아버리게 됐다는 것이 그의 논리다.

 

서 대표는 “세계적 회사와 경쟁할 수 있는 한국 기업을 만들려던 꿈을 접는다. 미래에는 국내 기업이 보다 발전될 수 있는 국가 환경이 조성됐으면 한다”며 뼈있는 말을 전했다.

 

처세술 아닌 그의 진정성 평가 우세

 

그는 왜 작금의 시점에서 이 같은 결단을 내렸을까. 자연스럽게 보유주식을 현금화하기 위한 그의 처세술이 아닐까라는 점도 업계의 관측 중 하나다.

 

그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셀트리온 관련 주식 자산은 1조7000억원을 훌쩍 넘는다. 이를 전량 매각하게 되면 그는 국내에서 손가락에 꼽히는 갑부(甲富)가 된다.

 

하지만 그의 이번 행보에는 진정성이 엿보였다. 사실 그는 주식을 언제 매각하든 국내 최대 부호이다. 하지만 서 대표가 예고한 주식 매각 시점과 하나의 선례를 통해 ‘개인’보다 ‘회사’를 생각하는 그의 진중함이 묻어난다.

 

오는 5~6월 램시마의 유럽 품목허가 이후 셀트리온은 장밋빛 미래가 펼쳐질 것이란 분석이지만, 그가 주식 매각을 하겠다는 시점은 잠재적 성장이 막 시작되는 품목허가 직후다. 

 

일단 유럽 품목허가로 회사가 정상적인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자격을 갖춘 상태에서 회사를 넘기겠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임직원들을 위해서 안전한 회사 매각에 보다 신경을 쓰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회사가 앞서 모 외국계 기업이 제시한 1조 규모 인수 제안을 거절했었다는 일화도 그의 회사 발전에 대한 갈망을 어느 정도 방증한다.

 

서 대표는 “내 꿈은 단 하나였다. 한국에서 설립된 기업이 글로벌제약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경쟁하는 것”이라며 “이제 내 꿈은 접지만 임직원을 포함한 회사 입장에선 더 좋은 선택”이라고 전했다.

 

‘후발업체’들에 대한 영향 클 듯

 

셀트리온 서정진 대표의 경영 포기 선언은 후발업체들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셀트리온 최대 경쟁사로 손꼽히고 있는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이다. 이 회사는 셀트리온과 마찬가지로 인천 송도에 공장 부지를 뒀다.

 

그렇다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서 대표가 지적한 국내 벤처사들의 한계점을 이겨낼 수 있을까. 환경적 요소부터 따져보면 이 회사와 셀트리온은 다르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서 대표가 지적한 공매도 세력은 주식시장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비상장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에는 해당 사항이 아니다.

 

아울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투자는 국내 최대 그룹 삼성 내에서도 이뤄졌기 때문에 정부의 자금 조달 측면 역시 절대적인 요소는 아니다.

 

문제는 앞으로 생겨날 벤처기업들인 것이다. 서 대표가 이 날 기자회견에서 우려했던 부분도 여기에 있다.

 

그는 미국의 청년 사업가가 창업한 ‘페이스북’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한 데는 한국과 다른 국가적 정책에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적인 기업이 될 수 있는 한국 기업을 우리나라가 스스로 포기한 것과 다름없다는 한탄에 가까운 말이었다. 

 

서 대표는 “창업 당시 한국 직원을 고용하고 해외자금을 끌어들여 한국에 투자했다. 하지만 국가가 해준 것이 무엇인가.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의 아이디어가 막상 사업으로까지 이어지기엔 국가 지원 자금이 없다”고 일침했다.

 

서정진 대표는 이어 “한국 금융기업들은 벤처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인프라가 없다. 미래에는 지금과 달라져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영성기자 lys@dailymedi.com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관련뉴스]
셀트리온, 꿈 '포기'…5~6월 '매각'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명지병원, 故 이건희 회장 주치의 이강우 교수(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영입
대전성모병원 김동기·이동창 교수,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최우수 구연상·최우수 포스터상
조재우 교수(고대구로병원 정형외과), 대한골절학회 최다논문상
대한의사협회 부회장 백현욱·의무이사 오동호·정보통신이사 유소영外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의약품광고심의위원회 위원장 김성진·부위원장 이준희·장춘곤 外
배기수 교수(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제100회 어린이날 옥조근정훈장
이병훈·심재앙 교수팀(길병원 정형외과), 대한골절학회 올해 우수 구연상
남가은 교수(고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한국여자의사회 제4회 젊은의학자 학술상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 김성중(조선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최정웅 영경의료재단 전주병원 이사장, 아동보호사업 기금 4000만원
김영주 교수(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제13회 한독여의사학술대상
박찬흠 교수(한림대춘천성심병원 이비인후과), 대한이비인후과학회 학술상
조수진 교수(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신경과), 제26회 JW중외학술대상
서정건 연세서내과 원장 장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