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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암 전문가이면서 MD 앤더슨 암센터 종신교수인 김의신 박사가 ‘한의학’에 대한 높은 관심을 표현했다.
김의신 박사[사진]는 17일 삼육서울병원 초청 강연에서 “암 등 질병 치료에 실패한 것은 지금까지 암 덩어리, 세균 등 너무 국소적인 부분만을 가지고 치료ㆍ연구를 해 왔기 때문”이라며 “전체 반응과 변형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고 운을 뗐다.
최근 미국에서는 한의학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상당하며, 이는 MD 앤더슨에서도 마찬가지라는 전언이다.
그는 “한방은 일반적으로 국소치료보다는 전체 몸의 면역성을 높이는 것에 효과적”이라며 “양약으로 아무리 애를 써도 뾰족한 수가 없다보니 한방에서 체질에 맞는 물질이 있어 좋은 효과를 내지 않을까하는 기대감 때문에 관심이 높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MD 앤더슨에서도 한방과에 수십 사람들이 달라붙어 있다”며 “이제 막 시작한 미국의 대학에서는 심지어 의과대학에서 필수과목으로 정식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그러나 정작 한국에서는 의학과 한의학이 서로 등지고 있는 분위기여서 낯설다는 반응이다.
현재 경희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석학교수로도 활동 중인 김의신 박사는 “경희대에 관심을 둔 이유 중 하나가 한방”이라면서도 “한국에 와 보니 의학과 한의학이 완전히 등을 돌리고 있다.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라고 전했다.
다만, 그동안 한의학에서 과학적인 근거를 정립하는 시도가 부족했던 것은 아쉬움이라는 의견이다.
그는 “잘 듣는지 안 듣는지, 그 대상이 여자인지 고령자인지 등 새로운 시도의 연구들이 시행돼야만 한다”며 “분명 좋은 점이 있는데 과학적 근거 작업이 없어 마치 잘 안 들으면 사기꾼, 잘 들으면 기적 식으로 나오니 지금까지 제대로 활용이 안됐다”고 아쉬워했다.
한방 복합처방에서 유래한 천연물 항암제 ‘SB주사’에 대해서도 의견을 말했다.
그는 “생약은 대부분 자연적 산물이여서 그런지 많은 양을 쓰지 않으면 독성이 없다. 과거와는 다르게 지금은 초기, 말기 모두 의미가 없다. 전신병이기 때문”이라며 “독성이 없는 것은 체력이 버티는 한 계속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