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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년간 비만약 시장 기근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작용기전으로 체중감량 및 식욕억제 효과는 물론 안전성까지 갖춘 약물의 등장으로 향후 비만치료에 핑크빛 미래가 펼쳐질 것이란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모았다.
지난 21일 개최된 서울아산병원 연수강좌에서 '비만 약물치료의 최신지견'을 강연한 서울을지병원 김정환 교수(가정의학과)는 "리덕틸 퇴출로 정체기에 있는 비만치료에 벨비크(로카세린)와 큐시미아(펜터민+토피라메이트 결합제)의 등장이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효과 좋고 안전한 약의 등장으로 비만질환에 약물치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다시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주장했다.
2010년 시부트라민 제제의 리덕틸이 심혈관질환 위험성을 이유로 해외와 국내 시장에서 퇴출, 의사들은 비만치료를 위해 쓸 약이 없어져 다년간 약물치료에 제한을 받아왔다.
FDA 승인을 받은 유일한 약물인 제니칼은 사용기간 제한 없이 자유롭게 처방 및 복용이 가능하지만 지방의 소장 흡수를 억제, 변으로 배출하는 오르리스타트 제제의 태생적 한계로 인해 환자들은 일상생활에 불편을 주는 지방변 부작용을 감수해야 했다.
강력한 식욕억제제인 펜터민의 경우, 체중감량 효과는 매우 뛰어났지만 불면증, 신경과민을 비롯해 폐동맥 고혈압 유발 등 부작용이 커 3개월 간의 단기간 처방만이 가능한 상황이다.
김정환 교수에 따르면 새롭게 승인 된 벨비크와 큐시미아가 이처럼 지방변, 신경과민, 심혈관계 위험성 등의 부작용으로 딜레마에 빠진 비만치료제 시장의 고민을 해소해 줄 것으로 전망했다.
김정환 교수는 "큐시미아는 식욕억제제인 펜터민과 뇌신경계 치료제인 토피라메이트를 병합한 약제로, 체중감량∙식욕억제 효과는 물론 미국서 2년간의 임상결과 부작용 면에서도 안전해 지난해 7월 FDA 승인을 통과한 약물"이라며 "저용량∙중용량∙고용량에서 모두 뛰어난 감량 효과 보이며 혈압, 지질대사, 혈당조절면에서도 좋은 효과를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벨비크는 세로토닌 증강제로 리덕틸이 문제됐던 심장에도 안전한 약물"이라며 "한국에서는 일동제약에서 판매를 앞 둬 올해 가을 내지 내년 초에 시중 판매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벨비크는 일동제약이 美 아레나제약으로부터 국내 독점 공급을 체결한 비만치료제로 지난 26일 식약청으로부터 임상 1상을 허가받아 서울대학교병원에서 내약성, 약독학 특성 등의 임상을 앞두고 있다.
김 교수는 "한국의 경우 지방섭취량이 WHO권장 수준에 못미치는 편으로 제니칼은 국내 비만환자들에 약효가 떨어지는 편"이라며 "벨비크와 큐시미아는 각각 세로토닌 증강과 펜터민∙토피라메이트 결합제이기 때문에 국내 비만환자에 보다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또한 "비만질환에 약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두통, 어지러움, 세로토닌 과수용 등 두 약물이 지닌 가벼운 부작용만 주의해 사용한다면 비만치료제 시장에 다시 서광이 비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