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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외과적 치료 EECP, 심장 치료 패러다임 바꿔"
美 메이요클리닉 EECP 센터장 바스네스 박사 방한
[ 2013년 04월 21일 20시 00분 ]

최근 대학병원급에서는 심장전문병원 개설이 늘어나고 있다. 심장병 예방과 재활에 의료기관 차원에서 관심도 역시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 세계 최고 수준의 심장전문병원 메이요클리닉 EECP 센터장 바스니스 박사[사진]가 한국을 찾았다. 그는 지난 19일 대한심장학회 학술대회에서 협심증 및 심부전증 환자 치료에 안전성과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EECP, 외과적 처치 없이도 심근경색 치료”

 

미국 내 많은 의료기관에서 장기간 임상을 통해 검증을 마친 EECP 치료법(Enhanced External Counterpulsation Therapy)은 심장 재활이 가능한 비외과적 진료행위이다.

 

바스네스 박사는 “심장근육을 강화시키고 새로운 혈관을 생성시킴으로써 외과적 처치 없이도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등의 증상을 치료할 수 있는 미국에서는 보편화된 심혈관 질환 치료법”이라고 설명했다.

 

EECP 치료법은 가슴에 부착된 3가지 센서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부분적인 심전도를 측정하고, 손가락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혈류에 포함돼 있는 산소량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면서 종아리 및 대퇴부, 둔부에 일정한 압박을 가하게 된다.

 

심장이 이완돼 있을 때는 다리를 압박해 혈류를 위로 올라가게 하고, 반대로 심장 수축 시에는 압력대의 공기를 빼 하반신으로 내려오는 혈류량을 늘린다. 이런 과정을 반복해서 심장근육에 필요한 혈액과 산소를 공급한다.

 

함께 방한한 소렌 박사는 “EECP 치료법은 외래에서 시술 받을 수 있으며 하루 한 시간, 일주일에 5회씩, 총 7주간, 35회의 치료가 권장된다”며 “시술을 하루 2시간씩 최소 30분 간격으로 2번씩 3주에서 3주반 시행할 경우 더욱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 시술 후 15∼20시간 후 관상동맥의 혈류가 증가해 가슴 통증이 완화됨을 느끼게 되는 것이 소렌 박사의 설명이다.

 

미국, 공적보험 적용…검증된 EECP 치료법 효능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돼 1999년부터는 미 보건국과 보험회사에서 일부 협심증 환자에 대해 공적보험을 적용하고 있다.

 

바스네스 박사는 “다양한 연구결과에 의해 혈관 내피세포의 성장 줄기세포를 증가시키며 혈액순환과 산소공급을 증진해 노화방지와 세포 재생 효능,뇌 혈관 및 신장 혈류 증가, 림프순환 원활기능, 신생혈관 재생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현재 2개의 국제 EECP 센터에 7500여 명의 환자가 등록돼 안전성과 효율성을 추적조사하고 있다. EECP 치료는 1950년대 하버드 대학에서 발명된 오랜 역사를 가진 치료법이다.

 

바스네스 박사는 “미국 FDA에서 1970년 심인성 쇼크와 심근경색(심장마비), 1995년 모든 단계의 협심증, 2002년 울혈성 심부전 치료에 승인을 받았다”며 “2000년에는 미국의 공적보험에서 협심증 최종단계 메디케어 및 메디케이드 승인도 받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현재 500개 이상의 교육기관 및 미국을 포함 전 세계38개국에 걸쳐 활용되고 있다.

 

실제 EECP 치료법을 도입한 미국 내 주요 의료기관인 콜럼비아 대학, 하바드 메디컬센터, 존스홉킨스 의료센터, 메이요클리닉, 마이애미 심장연구소, 텍사스 심장연구소, 캘리포니아 대학 3곳, 클리브랜드 클리닉, 피츠버그 대학 등이고 이 외에 500개가 넘는 중소병원에서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한국도 새 심혈관 질환 치료법인 ‘EECP’ 도입 모색

 

“고령화 시대 대비한 선진국형 재활, 예방중심 의료 정책 트렌드에 부합할 것으로 기대한다. 심장 재활치료는 지금까지 한국 의료계에 없었던 치료 컨셉이다.”

 

한국에서는 EECP 치료법에 사용되는 장비가 2012년 보건복지부로부터 신의료기술로 인정을 받았고,식약청에서 안정성 협심증과 불안정성 협심증 등을 치료하는 비침습적 사지 역박동 심혈관 순환 증진 장비로 허가를 받았다.

 

현재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심장병원내 웰니스센터에서 지난해 EECP 치료법을 도입, 다양한 환자군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세브란스 심장병원 웰니스센터 강석민 교수는 “EECP를 도입한지 몇 달되지 않아 실질적 데이터는 아직 많지 않지만 한 차례 치료만으로도 환자의 가슴 통증이 없어지는 경우가 많았다”며 “세브란스병원이 새 치료법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심장병 분야에서 선도적 병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매년 급증하는 심혈관 질환자와 의료비 지급 현황을 감안했을 때 건강보험 재정 절감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바스네스 박사는 “ 심장이나 뇌의 혈액순환에 중대한 문제가 발생한 후 병원을 찾는 현재의 상황에서 EECP치료법이 국내에 본격적으로 도입, 적용된다면 심장병이나 심혈관 질환 예방 및 재활까지 가능하게 돼 국가의료보험 재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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