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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에서 질병을 발견 못하고 이역만리 한국에서 진단, 치료까지 받아 생명을 구한 환자가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러시아에서 온 이스칸더(남, 43).
이스칸더 씨는 형과 함께 ‘건강검진을 위해 한국을 찾은게 천우신조의 행운이었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그는 지난 1월 두통으로 러시아 현지 병원에서 뇌 CT를 촬영했으나, 특별한 소견을 발견하지 못했다. 하지만 두통은 더욱 심해져 끔찍한 고통에 시달려야 했다.
환자 본인은 자각하지 못했지만 일부 보행장애 증세도 보여, 지켜보는 가족들로서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애를 태우던 이스칸더 씨와 가족들은 한 해외 의료관광 에이전트를 통해 서울성모병원을 소개 받았다. 이들은 급사로 이어질 뻔한 카자흐스탄 환자를 살려낸 병원이라는 얘기를 듣고 한국행을 결심했다. 서울성모병원을 찾은 이스칸더 씨는 지난 4월 10일 정밀검사를 위해 평생건강증진센터에서 뇌 MRI와 CT를 포함한 건강검진을 받았다.
검사결과 뇌출혈 의심소견이 발견됐다. 센터는 응급판독을 통해 뇌출혈로 두개골 안에 피가 고여있다는 것을 밝혀내고, CUT(Customer Urgent Treatment, 고객응급진료) 시스템을 가동했다.
이스칸더 씨는 응급실로 당일 이송돼 진료를 받았고 만성경막하출혈 진단이 내려졌다. 검사 다음 날인에는 뇌졸중센터장 신용삼 교수 집도로 두개골에 고인 피를 제거했다.
이후 환자가 앓고 있던 두통은 서서히 사라져 입원 일주일만에 퇴원했다.
이스칸더 씨는 “너무 고통스러워 뜬눈으로 밤을 지새며 눈물을 흘린 적이 많았다”며 “본국에서는 확인조차 하지 못했던 중대한 질병을 발견하고 치료까지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센터를 찾은 것은 인생 최고의 선택이었다”며 “러시아에 돌아가서도 많은 사람들에게 한국의 뛰어난 의술을 소개할 것”이라고 치료 소감을 밝혔다.
서울성모병원 평생건강증진센터 김영균 센터장은 “이번 치료의 쾌거는 고객들의 작은 건강문제도 세세히 확인하고 관리하는 시스템과 진료 역량이 잘 연계된 결과”라고 자평했다.
이스칸더 씨는 퇴원하며 러시아어로 스파시바(Спасибо, 고맙습니다), 하라쇼(хорошо́, 좋아요)를 연발, 의료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