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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평생 우리나라 의술발전과 인재양성에 헌신한 을지재단 설립자 범석(凡石) 박영하 명예회장이 7일 향년 87세로 타계했다.
고인은 을지대학교병원, 을지병원 등 4곳의 병원과 을지대학교를 설립해 현재 을지재단의 초석을 닦은 인물이다.
1950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6.25에 군의관으로 참전해 6년 동안 국가를 위해 헌신했다.
의사로서 본격적인 삶을 시작한 것은 1956년 서울 을지로에 ‘박영하 산부인과병원’을 개원하면서다.
당시 박 명예회장은 “의사는 한시도 환자를 떠날 수 없다”며 병원 입원실을 가정집으로 개조해 하루도 쉬는 날 없이 일요일에도 오후2시까지 환자를 돌보는 책임정신을 보였다.
을지재단의 경영철학으로 ‘책임 완수’, ‘친절 봉사’, ‘인화 단결’을 강조한 것도 고인의 이런 마음가짐에서 비롯됐다.
이후 1967년 국내 최초로 병원을 공익법인으로 전환하고 1981년 현재의 을지대학교병원인 대전을지병원 건립을 이뤘다.
을지의료원은 대전을지병원을 주축으로 1995년 서울시 노원구 하계동에 을지병원, 2001년 금산을지병원, 2009년 강남을지병원이 차례로 개원하며을 국내 굴지의 의료원으로 성장시켰다.
이 같은 성장 원동력은 박영하 명예회장의 나눔과 봉사 정신에 있다.
1994년 일본에서 홀로 투병 중이던 국민영웅 프로레슬러 김일 선생을 병원으로 데려와 2006년 임종 때까지 병원에서 모시며 ‘의리’를 지켰던 일화는 당시 사회에서 큰 감동을 주기도 했다.
박 명예회장은 의료사업 뿐만 아니라 선친 박봉조 선생의 유업에 따라 교육 사업에도 남다른 열정을 쏟았다.
1983년 학교법인 을지학원을 설립해 서울보건대학을 인수했으며 1996년에는 대전 용두동에 을지의과대학을 설립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1999년 국민훈장 모란장,을 2008년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전증희 여사와 아들 준영(俊英·을지대학교 총장), 딸 준숙(俊淑·범석학술장학재단 이사장) 등이 있다.
빈소는 노원구 하계동 을지병원, 분향소는 대전 을지대학교병원 범석홀에 마련됐으며 영결예배는 을지대학교 성남캠퍼스 지천관에서 진행된다. 장의집행위원회장은 목영준 을지학원 이사장이 맡는다.
발인은 10일 8시,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