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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한의사협회가 해외진출을 선언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의료기기를 사용할 수 없어 한방진료 관련 객관적 자료를 모으는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한의협은 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중앙아시아를 중심으로 지역거점병원을 세워 한의학 진료 수준의 과학적 자료를 축적한다는 복안이다.
한의협 김필건 회장[사진]은 “한의학에 대한 많은 지식이 쌓였지만 객관적인 데이터를 만들 수 있는 여건이 주워지지 않았다. 소중하고 귀중한 실용의학을 갖고 있음에도 천대 당하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한의협이 해외진출을 엿보고 있는 것은 한국에서 진단기기를 사용하지 못함에 따라 객관적인 자료 축적이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한의사가 만성질환이나 노인성질환을 많이 치료하는데 진단기기를 사용하지 못해 객관적 자료를 축적하지 못하고 있다. 중앙아시아에 나가 진단기기를 사용해 자료 축적에 나설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의협 김태호 홍보이사는 한의학 발전을 막고 있는 의료계 행태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단국대학교에 암센터를 짓는데 한방에 대한 연구도 함께 하기로 했었다. 그런데 한 의료 관련 협회에서 공문을 보내 이를 저지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연구 자체를 차단하려는 의료계를 질타했다.
한의협은 진출지역으로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을 물망에 올려놓은 상태다. 그 중 우즈베키스탄 카슈미르 병원 산하 한방병원이 해외 진출의 전초기지로 활용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
한의협은 29일 우즈베키스탄 카슈미르 병원 산하 한방병원을 찾아 그곳에서 한방진료 중인 3명의 한의사를 만나고 시설을 둘러볼 예정이다.
김 회장은 “한의학에 우호적인 중앙아시아 국가에 진출해 낙후된 그 지역 의료시설을 한의학이 보완하면서 의료의 진수를 펼칠 것이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