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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 3D 프린터 활용 부비동암 수술
이비인후과 백정환 교수 "골시멘트 구조물 수술 후 얼굴변형 예방"
[ 2013년 05월 21일 09시 47분 ]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가 3D 입체 프린터를 활용한 부비동암 수술에 성공했다. 3D 프린터를 적용함으로써 수술 후 부작용 중 하나인 얼굴과 눈의 함몰 가능성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다.

 

삼성서울병원은 이비인후과 백정환 교수가 지난 4, 5월에 걸쳐 부비동암을 앓고 있는 40세 여성ㆍ46세 남성 환자를 3D 프린터를 이용해 성공적으로 수술했다고 21일 밝혔다.

 

부비동암 수술은 암이 퍼진 얼굴의 골격을 광범위하게 절제한 후 다른 부위의 뼈나 근육을 떼어 내 붙여 기존 얼굴골격을 대신하도록 하고 있다. 여기에는 주로 환자 자신의 어깨뼈와 근육이 사용되며 의료진은 미세혈관 수술을 통해 얼굴재건을 시도한다.

 

그러나 기존 CT 등 영상의학검사 자료에만 의존해 수술을 진행할 경우 얼굴 골격을 정확히 확인하기 힘들어 수술 과정에서 부정교합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시간이 지나면 구조물 변형으로 인해 눈 주변부가 주저앉아 양쪽 눈의 수평선이 어긋나면서 복시가 진행되기도 했다.

 

이 같은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백정환 교수는 치과용 모형물을 만드는 벤처 회사에 CT영상을 의뢰, 환자 수술 부위의 골격을 3D 프린터를 이용한 모형물을 만들어 냈다.

 

▲3D 프린터를 활용한 환자의 두개골을 바탕으로 제작된 골시멘트 구조물.

 

이 모형물을 통해 수술하면 예상되는 얼굴 골격 절제 범위를 미리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절제 부위의 뼈 두께, 절제 방향의 중요 구조물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실제 두개골 복원용 골시멘트를 이용해 모형물에서 정확한 뼈 결손부의 복원이 가능했으며, 이 골시멘트 결손 모형은 직접 혹은 복원에 사용되는 다른 소재인 티타늄의 모양을 정확히 만들어 주는데 이용했다.

 

또한 모형물은 환자, 보호자에게 수술 이해도를 높이는 데에도 활용됐다.

 

특히 그동안 의료계에서 3D 프린터는 치과 분야만이 임플란트 시술 전 모형물 제작에 활발히 이용하고 있어 향후 적용 사례 확산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백정환 교수는 “3D 프린터를 이용한 부비동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쳐 치료 후 얼굴변형을 예방함으로써 삶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인체 조직을 3D 프린터의 원료로 이용하고자 하는 바이오프린팅 기술이 활발히 연구되면 공상과학영화에서 보던 장기나 조직의 3D 프린팅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선영기자 ks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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