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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제약업계 이슈가 많아짐에 따라 제약사 홍보실에도 그늘이 드리워지고 있는 형국이다.
일괄 약가인하, 리베이트와 같은 정부의 정책이나 사회적 이슈에 따른 대내·외 업무 활동이 홍보맨들의 어깨를 무겁게 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잦은 리베이트 수사로 제약업계가 예민한 시기에 놓여 있기 때문에 최일선에서 방호벽을 구축해야 하는 홍보맨들의 고난은 가중돼 가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 올해 들어 제약업계 홍보맨들의 사직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사직서를 던진 사람 중에는 제약업계에서 10년 이상 홍보업무를 맡아왔던 인물들이 포함돼 있어 충격파가 더 크다.
지난 4월에는 한국제약협회 홍보실 K 실장이 협회를 떠났다. 김 실장은 의약계 전문지 기자 출신으로, 1여 년 전 협회로 스카웃돼 제약업계 전반에 관한 홍보업무를 담당해 왔었다.
제약업계 홍보인 사직은 5월에도 이어졌다. 대웅제약 홍보실 L 이사와 일양약품 L 팀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L 이사는 업계를 떠나지 않고 제약협회 홍보실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제약사 홍보팀 관계자들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되풀이하고 있다.
대중에게 회사 소식을 널리 알리고, 정보 취급 업무를 담당하는 홍보맨에게 사회적 이슈가 넘실되는 현 상황은 그야말로 부담일 수 밖에 없다.
어려운 제약업계 상황이 제약사 홍보팀에게 칼바람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 대해 한 제약사 관계자는 “홍보팀이라는 자리가 안 되면 질타를 받고, 잘 되도 칭찬을 받을 수 없는 자리”라고 한탄했다.
그는 “아무래도 홍보팀에서 언론을 상대하다 보니, 사회적 이슈가 발생했을 때나 관련 보도가 나갔을 때 회사 내에서 홍보팀 잘못이라 치부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에 홍보 담당자에게는 회사에서 대외비 공개를 꺼리는 경우까지 발생하곤 한다. 정보를 노출하는 부서라는 인식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홍보팀은 수익을 창출하는 부서가 아니기 때문에 기업이 어려울 때는 비용 제한 및 구조조정 우선 대상이 된다는 어려움까지 쏟아져 나오고 있다.
다른 제약사 관계자는 “특히 리베이트의 경우에는 공식적인 이슈 자체가 큰 고충이다. 아무리 좋은 약을 많이 개발하고 사회공헌 활동을 많이 펼친다 하더라도 ‘리베이트’ 자체에만 관심이 쏠려 있기 때문에 허탈감을 줄 때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약(製藥) 홍보에는 제약(制約)이 많다"는 말도 덧붙였다. “제약산업은 홍보활동을 하려면 약사법도 꼼꼼히 체크해야하고, 광고를 제작하는 데 있어서도 법에 위배되지 않는지 잘 확인해야 한다. 그렇다보니 기업과 제품을 표현하는 데 늘 제약(制約)이 따른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기업 이미지에 타격을 주는 보도가 나왔을 때는 온갖 촉각이 곤두선다. 특히 회사 대표와 관련된 내용 이었을 때는 난처한 상황이 발생하곤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