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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진주의료원 폐업 불가피…31일까지 단행"
"폐업 후 매각해 부채 청산…경남도·병원도 책임있다"
[ 2013년 05월 29일 06시 40분 ]

(창원=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홍준표 경남지사가 진주의료원을 31일까지 폐업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공식 확인했다.

 

홍 지사는 28일 연합뉴스 기자와 따로 만나 "검사 시절에도 그랬지만 난 옳다고 생각한 일이면 타협한 적이 없다"며 "예정대로 진주의료원을 폐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며 휴업 마지막 날인 31일 폐업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정상화 등 대안이 없는지에 대해 그는 "폐업 이외의 방법이 있으면 제시해달라"며 "지금 남아있는 노조원 60여 명이 가장 극렬한 사람들인데, 방법이 없다"고 말해 폐업은 이미 되돌릴 수 없음을 내비쳤다.

 

폐업을 결정하기 전에 전임 원장 등을 두루 만나 의견을 들었고 "강성노조 때문에 경영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여러 차례 들었다"고 기존 설명을 되풀이했다. 그는 이어 "그래서 폐업도 정상화의 한 방안이라는 말이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폐업 후 병원 규모를 줄여 정상화 방안 등을 찾을 수 있다고 밝힌 그는 구체적인 방안에 관해선 말을 아꼈다.

 

폐업 이후에 건물과 부지를 매각해 통합기금에서 빌린 160억원과 부채 279억원을 변제하는 것이 가장 급하다고 홍 지사는 덧붙였다.

 

이에 대해 보건의료노조는 경남도가 건물 512억원, 부지 497억원, 장비와 비품 200억원 등 1천140억원의 자산가치를 가진 의료원을 폐업해 부채 279억원, 명예퇴직금과 조기퇴직금 44억원, 해고수당과 청산 경비 등 모두 340억원의 매각비용을 제하고도 800억원을 챙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폐업 후 법인 해산까지 계속 진행할지 여부에 관해 홍 지사는 "그건 도의회 소관"이라며 언급을 피했다.

 

도의회는 진주의료원 해산을 명시한 조례를 본회의에 상정만 하고 처리는 내달 임시회로 미뤄놓았다.

 

홍 지사는 병원 경영진과 관리감독권을 가진 경남도의 책임이 더 크다는 노조와 야당의 주장에는 "도에도 책임이 있다. 공동책임인 것이 맞다"고 인정했다.

 

노조가 병원 비리의 주범으로 지목한 모 과장의 역할에 대해선 "그 과장과 노조는 협력관계였다. 특정인의 문제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폐업 강행이 노조에만 책임을 묻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홍 지사는 "진주의료원 폐업으로 발생하는 모든 문제는 나로서도, 노조에게도 자업자득"이라는 논리를 폈다.

 

진주의료원 문제에 관한 한 홍 지사가 칼자루를 쥐고 있다는 세간의 이야기에 대해선 그는 "난 칼자루가 아니고 칼날을 쥐고 있다"고 반박했다.

 

보건복지부가 진주보건소에 '진주의료원 폐업 신고가 들어오더라도 수리하지 말고 적정성 검토를 하라'고 지시했다는 보도와 관련, 그는 "진영 장관이 야당 공세에 대비책을 찾는 것"이라며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홍 지사는 "진주시장이 내 말을 듣지 누구 말을 듣겠느냐"고 덧붙였다.

 

그는 수차례 "밖에선 여러 말이 있지만 불편하고 힘들어도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좌고우면하지도 않고 가겠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러면서 홍 지사는 현재의 상황과 심경을 어두운 구름 밖으로 나오면 맑고 푸른 하늘이 나타난다는 '운외창천(雲外蒼天)'이란 고사성어로 대신 설명한다고 말을 맺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연합뉴스 b94051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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