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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틀맨이 될 수 없는 '고관절 통증男'
송상호 웰튼병원장
[ 2013년 06월 02일 20시 00분 ]

남성들에게 양복은 ‘젠틀맨’의 상징처럼 여겨진다. 여성들에게 ‘화장발’이 있다면 남성들에게는 이른바 ‘수트발’이 있다. 여성들이 ‘커리어우먼’에 대해 환상을 가지듯 남성들도 ‘젠틀맨’에 대한 로망이 있다. 그러나 아무리 세련된 양복을 걸치고 한껏 젠틀맨처럼 포장하려 해도 숨길 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관절 건강이다.

 

관절에 이상이 있으면 옷맵시가 살지 않고 걷는 자세도 부자연스럽다. 관절 질환이 있는 경우 통증으로 인해 서 있는 자세나 보행, 앉는 자세 등이 달라질 수 있다. 남성들의 경우 어깨나 고관절 질환을 주의해야 한다.

 

▶ 양복 입었는데 소매 길이 차이 난다면 어깨 질환 의심

 

양복을 입었을 때 양쪽 소매 길이가 다르다면 어깨 높이를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거울 앞에 섰을 때 양쪽 어깨 높이가 다르다면 어깨 질환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어깨 비대칭은 날개뼈 움직임의 차이로 인해 어깨 통증은 물론, 오십견, 석회화건염 등의 어깨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심각할 경우에는 척추를 휘게 하거나 골반 높이의 변화로 인한 다리 길이 차이도 유발할 수 있다.

 

평소 지속적인 어깨 통증이 있다면 속히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특히 오십견은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에서 주로 나타나지만 최근에는 스포츠 활동 인구가 증가하면서 젊은층에서도 발병 사례가 늘고 있다.

 

증상은 어깨에 전반적인 통증이 나타나며 밤에 통증이 심해져 숙면을 방해한다. 심하면 손까지 저리고 아플 수 있다. 석회화건염은 어깨힘줄인 회전근개에 석회질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주로 40대에 많이 나타난다. 통증이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하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 받는 경우가 드물다.

 

오십견이나 석회화건염은 초기에는 약물이나 물리치료를 실시하며, 통증이 극심한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수술을 통해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어깨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어깨 관절의 과도한 사용을 피하고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을 해 주는 것이 좋다.

 

▶ 걷는 자세 부자연스럽다면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가능성


걸음걸이가 유난히 부자연스럽다면 고관절에 이상이 있을 수 있다. 특히 30~50대 남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고관절 질환 중 하나가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다. 정확한 발병 원인이 규명되지는 않았으나 과도한 스테로이드제 복용이나 과음도 원인일 것으로 보고 있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넓적다리 뼈 윗부분인 대퇴골두에 혈액이 원활화게 공급되지 않아 뼈가 괴사하는 질환이다. 허리에서 발생한 통증이 서서히 골반까지 나타나고 다리, 허벅지가 저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또 양반다리를 하고 앉을 때 극심한 통증을 느끼거나 걸을 때 다리를 심하게 절룩거리면 괴사가 진행됐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대부분 고관절 통증을 허리 통증으로 오인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평소 엉덩이나 사타구니 주변으로 통증이 지속해 나타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괴사가 심각한 경우에는 ‘근육-힘줄 보존 최소절개 인공관절수술’을 통해 원활한 일상 생활이 가능하다. 기존 수술법보다 절개 부위를 절반 이상 줄이고, 수술 시 근육과 힘줄은 손상시키지 않고 보존해 환자의 회복이 빠른 편이다.

 

특히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음주를 자제하는 생활 습관에 신경 써야 한다. 꾸준한 운동을 통해 관절 주변 근육들을 튼튼히 해 주면 관절 부상 및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데일리메디 webmaster@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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