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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종사자들을 주사침 상해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는 주사기에 수가를 책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주의대 인문사회학교실 허윤정 교수는 새누리당 류지영 국회의원과 대한감염관리간호사회가 지난 5일 개최한 '의료종사자 보건안전 포럼'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실제 건양대병원의 직원 감염 노출사고 관련 개선 활동으로 ‘세이프 니들(Safe needle)’을 사용한 결과, 작년 8월부터 안전정맥 주사바늘을 도입한 이후 주사침 손상 사고가 100병상 당 도입 전(前) 2.3%에서 0.7%로 감소했다.
허 교수는 “하루에 몇 개의 주사기가 사용되는지 아느냐”고 반문하며 “아무도 알 수 없다. 주사기에 수가가 책정돼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세이프 니들을 도입하려고 해도 현재 일반 주사기 사용에 따르는 위험성 데이터베이스조차 없는 상황”이라며 “주사를 놓는 행위에 수가가 묶여 있는 이상 주사기는 저렴한 것을 사용하려고 한다. 그런데 과연 더 값비싼 새로운 기구, 안전한 기구를 들여오려 하겠냐”고 반문했다.
이외에도 그는 의료종사자들이 안전한 환경을 받기 위해서는 안전교육을 철저히 할 것, 위험 환경에 노출된 당사자가 소송을 통해 정부와 병원 등을 깨우칠 것 등을 제안했다.
참석자들 역시 그동안 의료종사자들에 대한 안전 문제에 대한 관심이 적었다는 데 공감을 표했다.
동국의대 직업환경의학과 안연순 교수는 "병원감염 예방지침서, 의료기관 세탁물 관리규칙 등 현재 의료기관에 적용되는 감염관리 제도 역시 일반인들에 맞춘 제도들이지 의료인을 위한 것은 부재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내에서는 1963년 산재보상보험법이 실시됐지만, 병원 사업장의 경우 1996년부터 산업재해보상법 적용을 받기 시작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안 교수는 "비공식 통계로 전세계 사스 감염자의 50% 가량이 의료기관 종사자에서 발생했다는 보고가 있다"며 현실에서 의료종사자들의 감염 심각성을 소개했다.
울산의대 응급의학과 이재호 교수 역시 "1990, 2000, 2010년에 이르러 보건종사자들의 안전 문제가 다른 산업분야에 비해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