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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일간베스트저장소(이하 일베)에 광고를 게재했던 병원들이 홍역을 치르고 있다.
일베에 대한 사회적 지탄이 광고주로 옮겨 붙으면서 일베와 관련된 부정적 이미지를 광고주가 뒤집어쓰고 있는 형국이다.
일베 사이트에 게재된 광고가 집중 폭격을 맞은 것은 대표적인 진보 논객 서울대학교 조국 교수가 SNS를 통해 불매운동을 전개하면서부터다.
조국 교수는 지난 5월 22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극우반인륜적 사상을 퍼뜨리고 역사와 사실을 조작하면서 사회 분열을 조장하는 일베에 광고를 하고 있는 기업과 병원들에 대한 불매운동을 제안합니다"라며 평화적 불매운동을 제안했다.
이어 "이마트몰은 이미 광고를 철회했으며 나머지 광고대행 업체를 통해 일베에 광고를 내고 있는 기업과 병원은 최단 시간에 중단하기를 바란다"고 경고 한바 있다.
그 후 많은 네티즌들은 일베 사이트에 광고를 게재한 광고주 명단을 퍼 나르며 불매운동을 전개했고 하루 만에 모든 광고가 철회됐다. 하지만 광고주 리스트는 인터넷과 SNS를 통해 여전히 일파만파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사이트 트래픽 보고 광고했지 게시물은 고려 안했다” 해명
광고를 철회한지 2주가 지난 시점, 일베 사이트에 광고를 한 병·의원들은 여전히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광고 게재 사이트 주요 선정 기준이 트래픽이어서 사이트 성향을 두고 문제 삼는 것 자체에 당황스러워하고 있는 것이다.
한 광고주는 “인터넷 사이트에 광고를 집행할 때 사이트 트래픽, 즉 방문자 수 등이 주요한 기준이 된다. 또 어차피 그 사이트를 이용하는 사람들 보라고 광고한 것이기 때문에 사이트 게재물의 성향 등은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병·의원들은 대체 수단을 마련하지 못한 채 갑작스럽게 광고를 철회해 광고 집행 계획이 틀어져 불이익을 보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광고주는 “아직 2주밖에 되지 않아 매출에 영향이 있는지 여부는 확인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광고 효과적 측면에서는 아무래도 영향이 있다. 일베 광고 철회 후 딱 일베가 담당하고 있던 트래픽만큼 노출이 줄었다“고 전했다.
병·의원들은 무엇보다 이미지 실추에 대해 크게 우려했다. 광고를 게재한 병·의원 대부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분야인데다가 분야 특성상 이미지가 병·의원 선택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 광고주는 “당장의 매출을 생각하면 광고를 철회하지 않는 게 맞지만 불매운동으로 인한 이미지 실추가 부담이 돼 철회한 것이 사실이다. 논란 이후 병원 사이트에 관련 글이 올라오는 등 곤란을 겪었다. 점점 브랜드 이미지가 중요해지고 있어 더욱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