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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창립 6주년을 맞은 대한신경집중치료학회(회장 이병인 세브란스병원 신경과)가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학회는 7일 기자회견을 자청, 신경계중환자실 도입을 강조하고 나섰다.[사진 : 왼쪽부터 이병인 회장, 이광수 차기회장]
신경계중환자실은 미국 등 선진국에서 보편화된 개념이지만, 국내에선 서울아산병원 등 극히 일부 의료기관에서만 운영하는 시스템이다.
신경계 질환이 촌각을 다투고 초기에 집중적인 치료를 요구한다는 점에서 1980년대 미국 유수 의료기관이 처음으로 도입했다.
국내에선 분당서울대병원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을 포함해도 5곳 안팎이다. 이중 서울성모병원은 신경과와 신경외과가 함께 중환자실을 운영해 완전한 독립 시스템으로 보기 어렵다.
이병인 회장은 "신경계 치료는 시간개념이 매우 중요하다. 주어진 시간에 집중적으로 치료해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신경집중치료가 제대로 이뤄지려면 중환자치료 등과 복합적으로 연계돼야 한다. 파트너십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에 따르면 급성기 신경계 질환의 40~50%가 뇌졸중이다. 심폐소생술과 집중 뇌전증, 지속성 간질발작 등도 질환영역에 포함된다. 최근에는 저체온요법이 핵심 치료법으로 부상 중이다.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신경계 중환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신경계중환자실 도입이 필수적이라는 게 이 회장의 주장이다.
그는 "내과와 외과계, 신경외과중환자실은 여러 의료기관에 구축됐으나, 신경계는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새로운 분야"라며 "일부 중환자실에 병상 몇 개를 받아 운영하는 게 현실이다. 전문성이 떨어지고 결과적으로 환자들이 질 좋은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대한병원협회에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중환자실 수준을 높이고 수가 인상을 기대해야 하는데, 병협의 정책 방향이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신생아중환자실 수가가 30만원인데 반해, 중환자실은 그 절반인 15만원 수준에 불과하다며 제도 개선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미국에서 2002년 학회가 공식 출범한 이후 수련기관 인증이 이뤄지고, 전문의제도가 시작했다"며 "한국도 그 방향으로 가야 한다. 독립적인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광수 차기회장(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신경과)은 "미국처럼 제대로 된 전문가와 시설을 갖춰 사망률과 합병증률을 현저히 낮춰야 한다"며 "선진국 수준의 치료를 전제로 복지부와 심평원, 대국민 홍보를 강화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 차기회장은 미국 주도로 세계학회가 결성되면 한국이 주도적으로 아시아에서 활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