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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혈증 치료제 시장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는 화이자 리피토(성분명: 아토르바스타틴)와 아스트라제네카의 크레스토(성분명: 로수바스타틴).
이 두 약물은 연간 7000억원 고지혈증 치료제 시장에서 약1800억원을 차지하는 리딩 품목으로, 리피토 특허 만료 후 쏟아져 나온 제네릭까지 하면 이 성분들이 시장을 차지하는 영역은 훨씬 크다.
꾸준히 1위를 달리고 있는 리피토와 그 뒤를 바짝 추격하는 크레스토는 매출액 순위에서 엎치락 뒤치락하며 치열한 경쟁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이제는 그 여파가 제네릭 및 복합신약에까지 미치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최근 복합제 열풍에 힘입어 다양한 약물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제약사들이 리피토와 크레스토 제제중 하나를 복합제 성분으로 선택, 두 약물의 자존심 경쟁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2개 성분을 이용, 복합제 개발에 착수한 품목은 수십여개다. 먼저, '당뇨+고지혈증' 복합제 개발 중에 있는 제약사에는 한미약품, 비씨월드, CJ제일제당, LG생명과학 등이 있다.
이중 CJ는 리피토 성분인 아토르바스타틴을, 나머지 제약사들은 크레스토 성분인 로수바스타틴을 선택해 '당뇨+고지혈증' 복합제 시장에서는 크레스토의 인기가 더 높은 듯 보인다.
다음으로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 경우에 역시 많은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 복합제에서는 리피토와 크레스토 성분의 인기가 박빙을 이룬다.
눈에 띄는 것은 한미약품의 경우 '당뇨+고지혈' 복합제에서는 로수바스타틴을, '고혈압+고지혈' 복합제에서는 아토르바스타틴을 선택했다는 점이다. 2개 복합제를 모두 가진 제약사인 만큼 리피토와 크레스토 성분을 고루 분배한 것으로 보인다.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는 한미뿐만 아니라 한올바이오파마, 대웅제약, 화이자, 일동제약 등이 뛰어들었다.
한올바이오파마와 리피토 오리지널을 보유한 화이자는 단연 아토르바스타틴을, 대웅제약과 일동제약은 로수바스타틴 성분을 선택했다.
이와 관련, 리피토 성분을 선택한 제약사 관계자는 “아토르바스타틴은 스타틴 시장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이 성분은 특히 함께 들어가는 다른 복합제제와 병행처방이 가장 많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크레스토 성분을 선택해 복합제를 개발 중에 있는 제약사 관계자는 “그 동안 축적된 데이터를 참고했을 때 로수바스타틴은 LDL 수치를 떨어뜨리는 능력이 뛰어나다”며 “이 약물은 보다 최근에 개발됐으며, 더 많은 적응증을 취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식약처에서 승인한 아토르바스타틴 성분은 전 용량 포함 131건, 로수바스타틴은 74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