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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무역수지가 신흥국에는 ‘청신호’, 선진국에는 ‘적신호’가 켜진 것으로 조사됐다. 신흥국에 대한 흑자는 연일 증가하고 있지만, 선진국과의 교역에서는 적자가 유지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상위 20대 교역국 중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대해서는 무역수지가 적자를 보이고 있으나, 신흥국에 대해서는 대부분 수출이 증가해 흑자를 기록했다.
고령화와 예방 · 진단 중심의 의료수요 증대 등으로 2012년 국내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생산수출입 기준으로 약 4.6조원이었다. 2008년 이후 연평균 6.1%의 지속적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2012년 세계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약 3077억달러로 2008년 이후 연평균 4.9%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는 미국, 일본, 독일, 중국 등에 이어 13위에 올랐다.
신흥국과의 무역수지가 흑자를 기록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 경제가 부진을 지속하는 가운데서도 신흥국은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유지함으로써 세계 경제의 회복을 견인하고 있어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2000년대 중반 이후 중국을 포함한 ‘BRICs’(신흥국 GDP 53% 점유)등 신흥국이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2012년 신흥국 수출액은 6.55억달러였다. 아직 선진국의 2/3 수준이나, 2008년 이후 연평균 성장률은 18.9%로 12.9%인 선진국보다 높은 수준이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우리나라가 신흥국에 대한 무역수지의 흑자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반면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 대한 무역수지는 적자 구조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의 신흥국 수출액 증가율은 2010년 이후 20% 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BRICs의 경우 30~40%대의 수출액 증가율을 기록했다.
선진국에 대한 수출액 증가율은 9~20%대로 신흥국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선진국에 대한 의료기기 수출 비중은 점차 감소한 반면, 신흥국에 대한 수출 비중은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선진국 의료기기 시장의 성장이 둔화되는 상황인 관계로 신흥국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 신흥국 현지 기업과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신흥국 시장에서 저가의 제품으로 단기적으로 성과를 얻을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보자면 기술력을 담긴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며 “수출 마케팅 역량을 가진 글로벌 우수 인재 영입 및 육성, 현지에서의 브랜드 제고 및 A/S 역량 강화 등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제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