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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대학교 글로벌물류학과 지영호 교수는 최근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병원경영지원회사(Management Service Organization · 이하 MSO)를 ‘보건의료산업의 경쟁력 강화의 전령자’라고 표현했다.
MSO 도입이 아직 태동기에 머무르고 있는 우리나라 보건의료산업의 현실 속에서 지영호 교수는 관련 분야의 대가로 일컬어지고 있다.
유한양행에서 생산, 물류, 혁신 · 기획관리 분야에서 27년간 근무를 한 그는 현재 한경대학교, 성결대학교 등에서 활발한 강연과 더불어 꾸준히 MSO 연구를 병행하고 있다.
지영호 교수의 연구는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MSO 모델을 개발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보건의료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그는 “보건의료산업은 공급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는 추세”라며 “전문병원이 약진하고 있고, ‘나홀로’ 개원 병원에서 프랜차이즈형 개원 병원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설명했다.
MSO는 병 · 의원을 대상으로 의료행위와 관계없는 병원경영 전반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일컫는다. 구매, 인력관리, 진료비 청구, 마케팅, 재무 인테리어 등이 포함된다.
지영호 교수는 “의료기관이 MSO를 활용하게 되면 원가절감 및 생산성 향상을 통해 병원경영의 효율화를 도모할 수 있고, 이는 곧 경쟁력 강화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우 의사소유, 병원소유, 공공투자 소유, 민간투자자 소유 등 4가지 모델이 이미 발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사 진료 중심의 서비스에서 의사가 아닌 인력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델 개발로 방향이 전환되고 있다.
그에 반해 우리나라는 아직 경영합리화를 도모하기 위한 전략적 네트워크에도 미치지 못한 수준이다.
지영호 교수는 “국내 프랜차이즈 의료기관 네트워크를 보자면 주로 브랜드 제고의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을 뿐 MSO처럼 지분을 투자해 전략적 연계를 형성하거나, 경영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단계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가 MSO 활성화가 부진한 요인으로는 현행 의료법상 의료인이 하나의 의료기관에 구속돼 진료를 제공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는 점이 꼽혔다. 또한 단독 개원의들의 경영지원 서비스에 대한 인식이 미국에 비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영호 교수는 “정부의 의료산업 육성전략과 소비자의 고급 의료서비스 요구를 배경으로 의료공급자들은 시장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며 “물론 MSO로 인해 의료기관의 경쟁이 더욱 심화돼 홍보비 과다 지출 등 부작용에 대해서도 충분히 염두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MSO가 활성화 시 가장 큰 장점은 병원경영의 효율화 및 경쟁력 강화”라며 “정부가 보건의료산업을 미래신성장동력으로 생각하고 있다면 과감히 한국형 MSO 모델 개발과 도입에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