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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사협회(AMA)가 비만을 질병으로 규정함에 따라 향후 여파가 주목되고 있다.
그동안 비만이 각종 만성질환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 및 통계는 다수 발표된 적이 있으나, 대표 의사단체가 비만을 질병으로 공식 인정한 사례는 드물었다.
AMA는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연례 대표자 회의에서 비만을 질병의 범주로 포함시켰다. 법적 구속력은 없으나, 미국 내 최대 의사 단체인 만큼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전세계 의료계는 비만을 질병으로 봐야하는지 여부에 대해 첨예한 대립을 이어왔다.
찬성 측은 비만의 부작용을 이유로 들어 질병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반대 측은 비만이 다른 병에 걸린 위험을 높일 뿐 특정 증상이 없기 때문에 질병으로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비만에 대한 기준도 논란거리였다. 대한비만학회 우정택 이사장은 “동양인과 서양인 구분없이 키와 몸무게에 따른 보편적인 비만 기준은 아직 마련되지 못한 상황”이라며 “비만의 발생 원인을 개인 또는 사회 주변 환경 등 어떤 것으로 봐야할지 여부도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AMA의 결정에 대해 비만도를 가늠하는 체질량지수(BMI)가 부정확해 건강한 사람도 비만으로 판명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012년부터 비만의 질병인정 여부를 검토해온 AMA 공중보건 · 과학 자문위원회 역시 비만을 질병으로 규정해서는 안된다고 권고한 바 있다.
그러나 AMA는 “비만은 신진대사와 호르몬과 관련된 질병으로 2형 당뇨와 심혈관계 질환 등을 야기시킬 수 있다”며 “미국인 3명 중 1명이 비만인 상황에서 치료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예를 들어 개인이 담배를 피운 결과 생긴 폐암을 질병이 아니라고 볼 수 있는가”라며 “이와 마찬가지로 비만을 질병이 아니라 잘못된 생활습관의 결과로만 보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