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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이 제약의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 세계 신약개발 시장에 대한민국 없다"고 지적했다.
20일 한국제약의학회 월례회에 강사로 나선 노환규 회장은 "세계 50대 제약회사 명단에 대한민국은 없다. 외국계 제약사들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약을 개발하고, 활발한 M&A를 진행하고 있는데 국내 제약산업은 그렇지 않다"고 역설했다.
노환규 회장에 의하면 지난 2009년 화이자가 와이어스를 680억달러에, 머크는 쉐링프라우를 411억달러에, GSK는 스티펠 연구소를 36억달러에 인수했다.
이 외자사들은 품목 및 영업력 보완뿐만 아니라 신약개발 경쟁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의 M&A를 실시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가 내다본 우리나라 제약산업 사정은 전혀 달랐다. 대물림되는 경영으로 M&A가 소극적일 뿐만 아니라, 끊임없는 리베이트 이슈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는 것이었다.
노 회장은 일례로 국내 A기업을 들었다. 수년 전, A기업은 오는 2015년까지 세계 50대 제약사에 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불과 8개월만에 A사 영업사원이 리베이트 압박에 자살했다는 사건이 알려지게 되면서 오명을 안게 됐다.
이와 관련, 노환규 회장은 "리베이트 오명에 끊임없이 시달리는 것이 국내 제약사 현실이다. 때문에 리베이트 쌍벌제를 강화할 것이 아니라 리베이트를 주고 받지 않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각 제약회사에 일정 부분의 R&D 투자 기준을 주고, 이를 달성하지 못하면 약가를 대폭 인하하는 방법을 써야한다"고 강조했다.
"의료계, 제약산업 상생 위해 제약의사들 노력"
현재 의료계와 제약업계는 리베이트 쌍벌제로 인해 냉랭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실제 제약 현장을 발로 뛰며 고군분투하는 제약의사들의 역할은 상당히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날 월례회 자리에서 노환규 의협회장과 다수의 제약의학회 회원들은 다양한 의견을 주고 받으며 '상생'을 구축하기 위한 방안 모색에 힘썼다.
무엇보다 대부분의 제약회원들이 다국적 제약사 소속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제약환경 발전을 위해 뜻을 모아 눈길을 끌었다.
먼저, 한국제약의학회 김명훈 회장을 비롯한 전체 회원들은 "힘을 모아 의료계와 제약계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자"고 입을 모았다.
제약의학회 한 회원은 "현재 국내 제약사는 사실상 한계에 부딪힌 상황이다. 이 한계를 뛰어 넘기 위해서는 의사들과 힘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힘줘 말하기도 했다.
이어 "제약회사들이 앞으로 정부뿐만 아니라 의협과 함께 리베이트 쌍벌제 등 까지도 적극적으로 논의하는 게 필요하다. 우리 학회와 의협이 손을 맞잡고 문제를 잘 풀어나가자"고 주문했다.
의협 노환규 회장은 "다수의 제약의사들은 임원으로 재직하며 산업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있다. 의료계와 제약계 동반성장을 위해서는 함께 목소리를 내는 것이 필요하다"며 "최근 리베이트 쌍벌제 등 다양한 이슈들이 있다. 서로 목소리를 내주며 건강한 산업 발전을 이룩하자"고 피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