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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수련제도 개편이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의국 중심 사고와 지식·술기에 국한된 수련 내용에서 탈피해야 한다는 의견이 강조되고 있다.
그동안 특별한 변화 없이 50여 년 간 지속돼 온 인턴제 폐지안이 부각되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된 것은 다행이지만 시대에 부응하는 구체적인 교육목표와 수련프로그램 확립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다.
고려대의료원 김애리 교육수련실장은 대한의학회보를 통해 24일 “전공의 수련은 대의적으로 국민 건강증진을 위한 전문의료인력 양성에 있다”며 “구체적인 목표와 수련프로그램을 확립해 균형 잡힌 교육이 이뤄지도록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우선적으로 전공의 수련에 관여하는 지도전문의의 경우 역할상과 교육 등 제도 재정립이 선행돼야 할 것이란 의견이다.
그는 “우리나라 전공의 수련은 기관의 임상과 단위로 이뤄진다”며 “하지만 그 누구도 전공의 수련 및 평가를 어떻게, 무엇을 해야 하는지 교육받은 바가 없다. 전공의 수련은 한 개인의 지도전문의가 다뤄야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피력했다.
올해부터 지도전문의 공통교육과 전문 임상과목별 교육이 시작된 것은 고무적인 일로, 의학교육 전문가 수준은 아니더라도 교육 내용과 전공의 교육 매뉴얼 등이 직무역량 강화 측면에서 시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현재 전공의 수련 내용이 각 전문 임상과목 진료에 필요한 지식과 술기에 국한돼 있다는 것도 개선점으로 꼽혔다.
김애리 실장은 “전공의 수련 목적이 의사 역할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사회 리더로서 가치관을 갖추고 조직적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전문의를 양성하는 것이라면 의학적 지식과 기술 전수 뿐 아니라 캐나다처럼 communicator, collaborator, manager, health advocator, scholar, professional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과정도 포함시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의사의 약 80%가 전문의로 배출되는 왜곡된 의료인력정책 현실 속에서 적정 전문의 수요에 맞는 수련 과정 및 기간, 현실적인 의료인력에 대한 기획이 필요하며 국내 전문임상학회가 교육기관으로서의 틀을 갖추는 것 등을 개선 방향으로 제시했다.
"일방통행식 소통구조 대신 사회적 능력 갖춘 의사" 강조
전공의 교육 전반에 깔린 의국·가족 중심의 사고도 탈피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의사전문직도 합리적인 대사회적 소통기술과 정책적인 대안제시, 실행방안을 위한 전략개발 등 변화를 위한 포괄적인 사회적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의학교육평가원 안덕선 원장은 “전공의가 의국소속 해방 노예가 아닌 의료계의 주인공이 돼 변화가 일상적이국의학교육평가원 며 변화에 끊임없이 대처할 수 있도록 교육시켜야 한다”며 “현재 가족공동체인 의국 중심 전공의 교육은 자신이 노동자인지 전문직인지 혼돈되는 환경을 만들었다”고 피력했다.
더욱이 선진국의 경우 전공의 교육 개발과 개선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 등 점진적 발전을 해나가고 있어 그 격차를 좁히기 위해서는 의학교육 주체들이 기존과 다른 역량을 보유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안덕선 원장은 “무변화로 일관한 우리나라 전공의 교육과 선진국의 변화되고 있는 모습은 이미 한 세대의 격차가 난다”며 “국내 전공의 교육 발전을 위해서는 의국 중심의 교육을 사회적 공동체로 바꾸고 대학이나 학회, 의학회가 현재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