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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에 지주회사 전환 열기가 뜨겁다. 지난 3월 동아ST(前 동아제약)에 이어 종근당이 오는 11월 2일부터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한다.
종근당은 “지주회사 전환으로 투자사업부문과 의약사업부문을 분리, 독립적인 경영과 객관적인 성과평가를 가능케 함으로써 책임경영체제를 확립 하겠다”고 1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에 따라 11월부터 종근당은 지주회사인 종근당홀딩스로, 의약품사업부는 종근당으로 분리된다. 사명에는 변동이 없을 예정이다.
종근당의 이 같은 결정은 기업지배구조를 공고히 하고, 구조조정과 집중투자를 용이하게 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지주회사 전환을 통해 전문화된 사업영역에 기업 역량을 집중시켜 경영위험 역시 분산시키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종근당에 앞서 지주회사로 전환한 제약사는 녹십자, 대웅제약, JW중외제약, 한미약품 및 최근 동아제약 등이다.
앞서, 녹십자는 지난 2001년 제약업계 최초로 지주회사로 전환했다. 당시 녹십자는 상장회사 중에는 처음으로 회사를 분리해 사업부를 재편성시킴으로써 주목을 받았다.
당시 녹십자는 “국내 제약시장 개방과 의약분업 실시, 포스트 게놈시대 본격 개막 등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발맞춰 전문성과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주회사로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2002년 대웅제약이, 2007년에는 JW중외제약이 지주회사 체제로 탈바꿈, 바통을 이어 받았다.
최근에는 한미약품과 동아제약이 지주회사 체제를 갖췄다. 한미약품은 지난 2010년부터 지주회사로 변신했다. 지주회사 한미홀딩스 하에 한미약품, 한미정밀화학 등의 자회사가 포함됐으며 각 계열사가 각자 고유사업에 매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자 이와 같은 결정이 내려졌다.
한미는 당시 진행 중인 신약개발과 해외임상 등 사업의 연속성을 이어나가기 위해 한미홀딩스를 순수 지주회사 성격으로 출범시켰으며, 한미약품은 의약품 사업에 더욱 집중해 신약개발 등 글로벌 비즈니스에 힘을 실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동아제약의 경우 지주회사로의 전환이 순탄치 않은 과정을 거쳤다. 대주주인 국민연금과 한미약품 때문이었다.
그러나 지난 3월,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출범식을 통해 지주회사 출범을 알리며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다시 태어났다.
이를 통해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자회사 관리 및 바이오의약품, 혁신신약 R&D, 신규사업을, 동아ST는 전문의약품, 해외사업을, 동아제약은 일반의약품과 박카스 사업 부문을 담당하게 됐다.
동아의 지주사 전환은 의약품과 함께 기타 사업부문 발전을 위한 시너지를 창출하고, 독립 경영과 객관적 성과를 평가하기 위한 책임 경영체계를 확립해 글로벌 시장 진출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함 이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종근당의 이번 지주회사 전환 결정으로 올해 두 번째 지주회사가 탄생하게 됐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경영권 강화를 위한 분리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 추후 경영, 재무, 영업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